[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이번주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2일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1.87엔(0.13%) 하락한 9142.85로 개장한 후, 9시16분 현재 14.37엔(0.16%) 내린 9140.35를 기록 중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경기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공존하며 혼조마감하며 일본증시도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방향성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화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점은 긍정적이다. 중국 등 아시아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체투자 자산으로 엔화의 인기가 떨어지며, 달러·엔 환율은 80.57엔으로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기록한 80.51엔에서 0.07% 상승했다.
이번주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ETF(지수연동형 상장투자신탁)과 JREIT(부동산투자신탁)의 조기매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다만, FOMC에서 양적완화책이 발표되면, 순간적으로 1달러=80엔이 깨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닛케이225지수도 9000엔 지지선마저 위협받을 수 있을 것이란 인식도 부각되고 있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요코하마고무가 5%이상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샤프 0.80%, 야마하 0.76%, 캐논이 0.41% 오르는 반면, 알프스전기 -4.33%, 혼다자동차 -2.44%, 소니 -1.43%, 어드밴테스트 -1.20%, 닛산자동차 -1.01%, 야후가 0.90%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0.23%), 섬유제품(0.19%), 서비스업종(0.18%), 철강업종(0.13%) 등이 상승한 반면, 보험(-1.81%), 석유석탄(-1.24%), 수송용기기(-0.91%), 비철금속(-0.80%), 은행(-0.67%)업종 등은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내일 문화의 날로 휴장인데다 미 중간선거와 FOMC회의를 앞두고 논리적으로 지금 주식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증권사들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비관론에 빠져 있어 엔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은 일본제지, 스미토모회학, 미쓰이화학, 미쓰이물산, 히타치, 가와사치중공업 등 90개 기업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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