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하며 30%대 초반으로 내려갔습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되는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한 부정적 여론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1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2.7%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9%)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5.6%에서 이번 주 32.7%로 2.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61.8%에서 이번 주 64.2%('매우 잘못하고 있다' 55.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6%)로, 2.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3.1%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서울 지지율 한 주 사이…16.7%p 하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긍정 24.3% 대 부정 70.5%, 30대는 긍정 29.6% 대 부정 68.9%, 40대는 긍정 26.5% 대 부정 72.5%, 50대는 긍정 29.8% 대 부정 68.2%였습니다. 이 중 30대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11.5%포인트 줄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긍정 44.0% 대 부정 51.4%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앞섰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긍정 37.6% 대 부정 60.2%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이어 호남에선 80% 가까이가 부정평가를 내렸고, 내년 총선의 주요 승부처인 서울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6.7%포인트 하락한 28.8%에 그쳤습니다. 서울은 긍정 28.8% 대 부정 68.4%, 경기·인천은 긍정 31.7% 대 부정 66.1%,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4.8% 대 부정 61.2%, 광주·전라는 긍정 17.5% 대 부정 79.4%, 강원·제주는 긍정 30.3% 대 부정 65.8%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긍정 49.7% 대 부정 43.5%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부정평가 '63.8%'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지지율은 30%대를 유지했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31.0% 대 부정 63.8%였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5.1% 대 부정 31.5%, 진보층은 긍정 6.8% 대 부정 92.5%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3.3% 대 부정 14.0%,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1.9% 대 부정 97.1%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1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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