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올해 상반기 7개 특광역시 '구 지역'의 실업자가 전년보다 3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구 지역은 청년층 비중이 높은 곳으로 시·군 지역보다 실업률이 높았습니다.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구 지역은 부산 금정구와 인천 계양구, 서울 동작구로 집계됐습니다. 일을 할 수 없거나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부산 영도구, 대구 남구가 많았습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 지표'에 따르면 상반기 77개 시 지역의 실업자는 38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감소했습니다. 실업률은 2.7%로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9개 도 77개 군 지역의 실업자는 2만7000명으로 전년과 같았습니다. 실업률도 전년과 같은 1.2%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74개 구 지역의 실업자는 42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0명 증가했습니다. 실업률은 3.6%로 같았습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 과장은 "실업자는 청년층과 40대에서 감소한 시 지역에서는 6000명 감소, 군 지역은 동일했다"며 "청년층과 50세 이상에서 증가한 특광역시 구 지역에서는 3000명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별 실업률을 보면 구 지역이 시·군보다 비교적 높았습니다. 구 지역은 부산 금정구 5.3%, 인천 계양구 5.0%로 5%대였습니다. 시·군의 경우는 서울 동작구와 경북 구미시 4.6%, 경남 거제시 4.3%, 대구 서구 4.2%, 울산 울주군 4.1% 등이었습니다.
지역별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부산 영도구가 50.3%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대구 남구 47.2%, 서울 종로구 44.5%, 광주 동구와 울산 중구 42.4%, 대전 동구와 전북 군산시 41.9%였습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 지표'에 따르면 상반기 9개 도 77개 시 지역의 실업자는 38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감소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시 지역의 취업자는 1385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만명 증가했습니다. 고용률은 61.9%로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 수치입니다.
군 지역의 취업자는 21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1000명 늘었습니다. 고용률은 68.7%로 0.3%포인트 올랐고 역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구 지역의 취업자는 1143만2000명으로 20만7000명 증가했습니다. 고용률은 58.3%로 1.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도별 고용률을 보면 경북 청송군은 82.1%, 전남 신안군은 78.6%로 높았습니다. 경기 동두천시는 56.5%, 전북 군산시는 57.4%로 낮았습니다.
특광역시별 고용률은 인천 옹진군 73.6%, 부산 강서구 67.1%로 높았습니다. 부산 영도구는 47.3%, 대구 남구는 51.0%로 낮았습니다.
도별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경북 울릉군 84.8%, 전남 신안군 58.2%로 높았습니다. 전북 순창군은 13.0%, 경남 거창군은 23.0%로 낮았습니다.
특광역시별 청년층 고용률은 서울 금천구 63.9%, 부산 중구 54.0%로 높았습니다. 대구 수성구는 29.2%, 울산 울주군은 31.0%로 낮았습니다.
임경은 과장은 "산업별로 보면 시 지역은 보건복지업, 전문 과학 등이, 군 지역은 보건복지업, 공공행정 등이, 특광역시 구 지역은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등이 증가를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시 지역의 15세 이상 인구는 2237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1000명 증가했습니다. 구 지역의 15세 이상 인구는 1961만4000명으로 2만4000명 늘었습니다.
군 지역의 15세 이상 인구는 306만2000명으로 2000명 감소했습니다. 77개 군 지역 중 18개 지역이 전년 동기보다 15세 이상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 지표'에 따르면 상반기 9개 도 77개 시 지역의 실업자는 38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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