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17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에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부터 개시할 예정입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저녁 오염수 약 1톤을 희석 설비로 보냈고, 바닷물 1200톤을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습니다.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1L(리터)당 1500베크렐(㏃) 이하로 확인되고, 기상·해상 상황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염수 방류는 이날 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류 이후 하루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초기 방류가 완료되면 설비 점검과 절차 평가를 거쳐 추가 방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1200t으로,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34만톤의 2.3% 수준입니다. 전체 오염수를 방류하는데 3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국제 기준에 맞는 방류, 반대할 수가 없지 않느냐"며 "과학적 기준에 맞는 방류가 이뤄진다면 거부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한 총리는 "국민 걱정에 대해 정부가 반응을 보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기준에 안 맞는 방류를 하면 중단 및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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