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화천 등 8개 시·군·구, 30분 내 병원급 응급실 '전무'
의료 이용률 지역별 격차 심각
2023-10-01 10:02:00 2023-10-01 10:02:00
 
지역별 기준시간 내 2차의료 내과 이용률. (사진=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울릉·화천 등 8개 시군구에서 30분 내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응급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울릉·청송·영양·영덕에는 기준시간 3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2차 의료기관(병원급) 응급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릉은 6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내과도 없었습니다.
 
산부인과(병원급)는 응급실과 내과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 울릉군을 비롯해 경남 남해군, 충북 단양군, 강원 정선군, 전북 무주군, 강원 평창군, 경북 청송군, 경북 영양군, 강원 인제군, 인천 옹진군 등 10개 시군구는 6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산부인과가 없습니다. 
 
최근 전공의 부족문제 등 인력난을 겪는 소아청소년과(병원급)을 살펴보면 경북 울릉군, 강원 정선군 등 7개 시군구는 6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정형외과를 살펴보면, 기준시간인 60분 이내에 정형외과(병원급)를 이용하는 비율은 부산 사상구는 96.4%인 반면, 경북 울릉군, 경북 영양군 등 3개 시군구는 60분 내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급 정형외과 또한 없었습니다. 
 
최혜영 의원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무분별한 수도권 및 대도시 위주의 대형병원 병상 증가를 억제하고 응급실을 비롯해 필수의료중심으로 지역별 의료이용률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병상수급 관리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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