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압박 지속…요금제 개편 확대 '이목'
5G 요금제 전면 개편 주문…LG유플러스, 5G 신규 요금제 '너겟' 출시
SKT·KT "소비자 혜택 강화 방안 검토중"
2023-10-24 17:31:15 2023-10-25 08:57:28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통신서비스 요금체계 전면 재검토 요구에 통신사들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LG유플러스(032640)가 선제적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 상품을 출시하면서 SK텔레콤(017670)KT(030200)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5G 요금제 개편안을 논의중입니다. 단말기에 관계 없이 LTE·5G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과 5G 요금제 최저구간을 낮추는 문제 등을 놓고 협의중인 상황입니다.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이 통신 시장 과점 해소와 경쟁 촉진 대책을 주문하면서 통신3사는 5G 중간요금제 세분화, 세대별 특화 요금제, 로밍 프로모션 등으로 대응해왔는데요. 최근에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통신3사 대표들에게 직접 통신비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통신3사 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통신산업은 오랜 기간 과점체제로 운영돼 이권 카르텔이라는 지적이 있다"라며 "통신서비스 요금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통신업계도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9월1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통신3사 대표와 간담회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유영상 SKT 사장, 이동관 위원장, 김영섭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뉴시스)
 
LG유플러스는 이에 발맞춰 이달 초 신규 5G 요금제 16종을 출시했습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너겟'은 데이터 저용량 구간을 1GB부터 2GB 단위로 세분화해 소비자가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는데요. 데이터 이용 패턴에 따라 미사용량을 최소화해 쓴 만큼만 지불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과기정통부에서도 환영의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간담회에서 "너겟 요금제는 후발 주자의 혁신적 시도"라며 "통신시장 경쟁활성화 태스크포스의 목적은 사업자 간 경쟁을 끊임없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으로, 다른 사업자에게 영향을 주며 요금이 인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신업계에서는 요금제 개편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5년차를 맞이한 5G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요금제가 다양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입장입니다. 시기상 소비자의 이용 패턴이나 요구에 맞춰 만족도를 높이는 요금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혜택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SKT와 KT도 5G에 특화된 요금제를 준비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SKT 관계자는 "고객 선택권 강화 및 편익 제고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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