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코로나 엔데믹 이후 잠시 주춤했던 외식업체들의 IPO가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특히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한 기업들이 IPO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인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엔데믹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싱가포르에 '홍콩반점0410' 1호점 오픈했습니다. 다양한 외식브랜드를 세계 곳곳에 진출시키고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현재 더본코리아는 20여개 브랜드를 운영중이며, 국내 총 매장수는 약 2800개입니다.
더본코리아는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8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4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3% 늘어난 2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년전인 2019년엔 매출액 1391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는데 코로나 기간동안 매출이 대폭 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소비자들은 가성비가 좋은 외식을 선호하게된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백 대표가 잘 파고든 것이 주효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할리스커피도 내년 IPO에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커피프랜차이즈 업계 3위인 할리스커피는 지난 9월 증권사에 IPO 요청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IPO를 목적으로 육가공업체 HJF(현 KG프레시)를 지분 교환방식으로 8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내년 3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KG할리스F&B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할리스는 4000억~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시내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 모습. 사진=뉴시스
치킨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그룹은 11년 만에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1995년에 설립돼 BBQ, 닭익는 마을, 치킨앤비어, 우쿠야, 와타미, 올떡 등의 외식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BBQ는 최근 매출액과 가맹점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매출 418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장수는 2000개를 돌파했습니다. 미국·캐나다·일본·독일·필리핀·파나마 등 57개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BBQ는 지난 2012년 당시 자회사였던 bhc로 IPO를 도전했으나 실패한 전례가 있는데요. 현재 치킨업계에선 2020년 교촌F&B가 1호 직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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