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인카금융·에이플러스, 신계약 실적 호조…4분기 영업환경은?
원수사 보장성보험 판매에 신계약 실적 호조…인카금융, 분기 최대 달성
단기납 제재에 4분기 신계약 성장 둔화 전망…원가율 개선은 긍정적
2023-11-20 06:00:00 2023-11-20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7:2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상장사 인카금융서비스(211050)(인카금융)와 에이플러스에셋(244920)(에이플러스)이 지난 3분기 신계약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원수 보험사에 적용되는 회계 기준 변경과 보장성보험 영업 강화가 GA 수익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4분기 신계약 실적은 전 분기 대비 둔화가 예상되지만 상품 강화와 원가율 개선 등으로 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최대 실적 달성한 인카금융…순이익 성장한 에이플러스
 
16일 GA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인카금융은 올해 3분기 신계약 실적으로 15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7.1% 성장했다. 이는 인카금융의 사상 최대 수준 신계약 판매다. 신계약 호조로 영업이익 99억원에 순이익 62억원을 거둬 각각 16.0%, 19.4%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으로는 10억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이 있었다.
 
또 다른 상장 GA 에이플러스는 3분기 신계약 실적이 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 성장했다. 에이플러스는 특히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191.5% 늘었고, 순이익은 62억원으로 146.8% 성장했다.
 
 
호실적 흐름에는 지난 2021년 '1200%룰' 시행으로 이연됐던 수수료 수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이플러스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 이연 매출분이 약 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늘었다.
 
1200%룰은 설계사에 대한 첫해 모집수당을 월납보험료의 12배 이내서 지급하도록 제한한 것이다. GA 입장에서는 보험 판매에 따라 원수 보험사로부터 지급받는 수수료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셈인데, 2차 연도 이후부터는 수수료 이연 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GA 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1200%룰 시행 이후 그 다음해로 넘어가면서 이연되고 누적되는 매출 부분이 점점 확대되는 것"이라며 "적용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번 3분기에도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원수 보험사가 종신보험 절판 마케팅을 시행했던 것에 이어 간호·간병보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한 점도 신계약 실적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원수사들은 보험업계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체계 내에서 수익성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위해 신계약비가 높은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다.
 
4분기 신계약 실적은 둔화 전망…상품 전략·원가율 개선 주목
 
올 4분기 신계약 실적은 3분기 대비 역기저 효과로 다소 감소할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앞서 원수사가 핵심 상품으로 판매했던 '단기납' 종신보험(보장성보험)이 저축성보험 성격으로 취급·인식될 우려 탓에 금융당국 제재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상품 개정이나 판매 중단이 이뤄진 상태다.
 
상품 전략 측면에서는 원수사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판매 채널과 상품 특성을 다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인카금융은 장기보험 상품의 비교·추천 시스템, 자동차 종합 서비스 앱 '카링' 출시 등 영업력 강화를 위한 IT 서비스 투자를 확대했다.
 
(사진=인카금융서비스, 에이플러스에셋 각 사)
 
에이플러스는 자사 강점인 오더메이드 상품 등으로 단기납을 대체할 상품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장에서 고객들과 만나면서 얻게 된 소비자 니즈를 원수사에 전달하고 고객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개발하도록 돕고 있다"라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신보험에서도 양육비 등 자금이 필요할 때 중도인출이 가능한 상품, 10년 이내 환급하더라도 타사 상품 대비 환급률이 높은 보험 등이 오더메이드 상품으로 준비되는 것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체결됐던 GA 자율협약 효과가 4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란 점도 영업환경에 긍정적이다. 과도한 설계사 리크루팅을 방지함에 따라 정착지원금 등 관련 비용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GA는 설계사 조직이 영업의 핵심인 만큼 비용 효율성 개선은 실적 증가를 위한 핵심 포인트다.
 
인카금융과 에이플러스의 원가율은 3분기 기준 각각 82.3%, 91.4%로 확인된다. 전 분기 대비 각각 0.4%p, 5.2%p 떨어졌다. 이연 매출분 인식으로 원가율 역시 개선됐다. 이번 4분기 자율협약 효과가 반영되면 원가율은 더욱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GA 자율협약이 체결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정착지원금 지급 축소에 따른 원가 개선은 4분기부터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설계사 리크루팅 비용이 크게 감소하고, 전반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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