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트'로 알려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obe)'가 '피그마(Figma, Inc)'와의 기업결합을 철회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어도비가 기업결합 신고 철회서를 제출, 심사절차를 종료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앞서 어도비는 피그마를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9월 26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해당 계약상 어도비가 피그마에 지급한 취득금액은 약 27조8000억원(약 200억 달러)입니다. 이는 피그마의 연 매출 50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어도비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그래픽과 사진, 동영상 등 디자인을 창작할 때 쓰는 소프트웨어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의 기획·제작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어도비 사용자 디자인(XD)' 등을 공급하는 사업자입니다.
피그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소프트웨어 '피그마 디자인' 등을 서비스합니다. 해당 서비스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란 점을 활용해 관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UI·UX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83.4%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1위 사업자입니다.
공정위 측은 "그동안 국내·외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적극 수렴하고 미국, 유럽연합, 영국 등과 공조해 이번 기업결합의 경쟁제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왔다"며 "피그마를 인수함에 따른 잠재적 경쟁저해 우려에 중점을 두고 분석을 진행했다. 여타 경쟁당국도 공통적인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어도비가 기업결합 신고 철회서를 제출해 심사절차를 종료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어도비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사진-어도비 코리아)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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