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집', 한 푼 안 쓰고 9.3년 모아야 …서울은 '15년'
서울 14.1년→15.2년, 인천도 7.7년으로↑
월소득 16%가 임대료…RIR 전 지역 상승
2023-12-22 09:19:53 2023-12-22 09:19:53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수도권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9.3년을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의 경우는 15년 이상을 모아야 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Price Income Ratio)이 9.3배로 나타났습니다. 
 
PIR은 주택 가격의 중간값을 가구 연소득 중간값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3년간 꼬박 모아야 수도권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수도권 PIR은 2021년 10.1배에서 소폭 줄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은 14.1배에서 15.2배로 높아졌습니다. 인천도 7.1배에서 7.7배로 뛰었습니다. 도 지역 PIR도 4.2배에서 4.3배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특히 세종 지역 PIR은 9.3배로 서울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경기는 8.9배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국 PIR는 6.3배로 2021년 6.7배에서 소폭 내려왔습니다. 광역시도 7.1배에서 6.8배로 떨어졌습니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Price Income Ratio)이 9.3배로 나타났다. 자료는 PIR, RIR 추이. (사진=국토교통부)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16.0%로 전년 15.7%에서 소폭 늘었습니다. 이는 매월 버는 돈의 16%를 월세 등 임대료로 쓰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수도권 RIR는 18.3%로 17.8%보다 늘었습니다. 광역시는 14.4%에서 15.0%로, 도 지역은 12.6%에서 13.0%로 모든 지역에서 전년보다 상승했습니다.
 
다만, 서울 RIR은 2020년 21.3%에서 2021년 21.6%까지 오른 후 지난해 20.9%로 내려왔습니다.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0.7%포인트 늘었습니다. 수도권 자가보유율은 55.8%, 광역시 62.8%, 도 지역 69.1%로 올랐습니다. 
 
자가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점유율은 57.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어난 수준입니다. 점유 형태는 자가 57.5%, 임차 38.8%였습니다.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4년으로 전년 7.7년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2014년 5%대를 보여온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3.9%로 감소했습니다. 1인당 주거 면적은 34.8제곱미터,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9년으로 조사됐습니다. 자가의 경우 10.9년, 임차는 3.4년씩 거주했습니다.
 
주택보유 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 중 89.7%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청년 가구의 82.5%는 임차, RIR는 17.4%로 1년 사이 0.6%포인트 늘었습니다. 신혼부부는 43.6%가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73.3%는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 65세 이상 가구주를 의미하는 고령가구는 75%가 자가에서 사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4.7%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이 9.3배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파트 보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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