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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수익성 저하에도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내년까지 이어지는 코스알엑스 인수에도 탄탄한 재무구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아모레퍼시픽)
7일 NICE신용평가는 아모레퍼시픽의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 나신평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재무구조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875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연도 같은 기간 15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와 중국 내 경쟁 심화 등으로 외형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2조7479억원으로 직전연도 동기간(3조472억원)과 비교해 9.82%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매출액은 2022년 3분기 기준 1조640억원에서 지난해 7851억원으로 작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잉여현금흐름(FCF)으로 1049억원을 창출했다. 자본적지출(CAPEX)이 1196억원 만큼 발생했음에도 직전연도 동기간(-984억원)보다 개선됐다.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코스알엑스 인수 작업으로 인해 6080억원, 1471억원씩 현금 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일시적 비용이며 코스알엑스는 스킨케어 라인의 화장품 브랜드를 통해 북미, 일본 등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합병 완료 시 북미향 매출 증가 등이 기대된다.
백주영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영업환경 저하에 따라 외형성장과 수익성이 둔화됐다"라며 "다만 설화수, 헤라, 라네즈 등 우수한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 중이며, 유통채널 효율화를 통한 비용 구조 개선과 코스알엑스의 인수 합병을 통해 시장 다변화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 양호한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NICE신용평가)
이 같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넉넉한 현금성자산을 확보하면서 현재 순차입금의존도를 마이너스(-)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의존도는 -10.9%다. 2019년에 리스 회계 변경으로 차입금 규모가 확대됐지만 창출한 잉여현금흐름으로 차입금 상환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넉넉한 유동성을 보유하면서 최근 10년간 부(-)의 순차입금을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도 우수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2%다. 2021년 부채비율이 28.9%에 도달한 이래로 계속해서 완화되고 있다. 통상 부채비율이 150% 미만이라면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백주영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과 필요시 일부 차입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인수자금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우수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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