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전기차 경쟁력 높이면서 SDV 체계 전환 추진"
EV 근본 경쟁력 제고 등 5대 전략 설정
'칩 투 팩토리' 전략…SDV 양산 가속
장재훈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2027년까지
2024-03-21 12:37:37 2024-03-21 16:27:5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전기차(EV)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로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사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경영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장 사장은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경기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고, 소비 심리 위축으로 산업 수요가 타격을 받는 등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자동차 분야에서는 경쟁사의 공격적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으로 원가경쟁력 확보 경쟁이 시작됐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현대차그룹)
 
장 사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EV 근본 경쟁력 제고 △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미래사업 전환을 위한 인내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을 올해 5대 전략으로 설정했습니다.
 
장 사장은 유연하고 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에 대해서는 "리스크 센싱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유연한 물량 배정 등으로 민첩한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V근본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선 "부품과 제어기의 통합 및 내재화, 설계·공정 혁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상품 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벨류체인 강화를 통해 EV의 근본적 원가절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SDV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장 사장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한다"며 "분산된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전자·편의,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이어 작은 부품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 전략을 통해 SDV 양산을 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주총회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장재훈 사장은 2027년까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현대차를 계속 이끌게 됐습니다.
 
현대차그룹 양재 주주총회 현장 모습.(사진=현대차그룹)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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