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올해 2분기 첫 시작인 다음달 반도체·가전·조선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휴대폰·철강·섬유 업종의 4월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신모델 출시 효과를 본 휴대폰 업종은 내달부터 국내 주력제품 출하량이 정체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전월 전망 대비 5포인트 하락한 114로 조사됐습니다.
PSI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 수록 전월 대비 긍정적 의견이며,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부정적 의견이 많음을 의미합니다.
다음달 내수와 수출 모두 기준치인 100을 넘겼지만, 전월 전망 대비 하락했습니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전월 전망 대비 5포인트 하락한 114로 조사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내수시장을 뜻하는 국내시장판매의 4월 전망 PSI는 전월 전망 대비 4포인트 하락한 106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출 PSI도 전월 전망 대비 7포인트 낮아진 115를 기록했습니다.
생산수준 PSI는 전월 전망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107을 기록했으며, 재고수준도 전월 전망 대비 4포인트 하락한 111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4월 반도체·가전·조선 등 업종은 기준치인 100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되지만, 휴대폰·철강·섬유 등의 업종은 기준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반도체 업종을 보면 4월 전망 PSI가 158 수준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제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조선 PSI 129, 가전 123 등의 순이었습니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전월 전망 대비 5포인트 하락한 114로 조사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반면 휴대폰·철강·섬유 업종은 기준치인 100에 머물렀습니다. 기준치인 100은 전월 대비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철강 업종의 3월 현황 PSI는 67(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로 제조업 중 가장 낮은 PSI를 기록했습니다. 휴대폰 3월 현황 PSI도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111로 조사됐습니다.
민성환 산업연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업종은 다음달 업황 전망에서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인공지능(AI) 활용 서비스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며 "휴대폰 업종은 1월 신모델 출시 이후 양호한 판매량이 지속됐으나 4월부턴 국내 주력제품 출하량이 정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철강 업종은 현재 특별 부양책 발표 없이 전반적 업황 약세가 전환되고 있고 저가 수입산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부정적 의견이 있었다"며 "섬유 업종도 홍해 사태 등으로 인해 라마단 특수와 유럽연합(EU) 수출 감소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월13일 한 휴대폰 대리점 앞에 스마트폰 판매 홍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