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화(000880)그룹이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사업부에 대한 계열사간 스몰딜을 추진합니다. ㈜한화의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합니다.
한화그룹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화그룹 사업구조 개편.(사진=한화그룹)
우선
한화오션(042660)은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2차전지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 모멘텀 부문은 100% 자회사로 분할 후 독자 경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모멘텀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은 시너지가 큰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이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사업군별 전문화를 추진해 각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한화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도 함께 제고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화그룹은 "안정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자체 사업인 글로벌 부문의 고부가 소재사업에 집중투자하고 사업군별 전문화·계열화 강화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증대 및 자회사 성장을 통한 배당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양수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당장 ㈜한화 건설부문의 관련 사업 실적과 설계·조달·시공(EPC) 인력 등을 확보하게 됩니다. 사업 개발에서 발전 및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밸류체인 완성에도 한발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한화솔루션도 ㈜한화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 양수로 차세대 태양광 기술 관련 장비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한화그룹 내 혼재돼 있던 태양광 사업을 한화솔루션으로 한데 모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태양광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한화모멘텀의 경우 태양광 장비 사업의 한화솔루션 양도와 맞물려 오롯이 2차전지 장비 사업에 초점을 맞춘 독립적 경영을 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화모멘텀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향후 최소 5년간은 상장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사업양도 및 물적분할 안건은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7월 초 완료될 예정입니다.
한편 한화그룹은 계열사간 사업 및 자산 양수도를 통한 사업재편을 추진해 왔습니다. 3개 회사로 분산돼 있던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로 통합했고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해 수소혼소발전 등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화 모멘텀 부문의 협동 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해
한화(000880)로보틱스를 출범시켰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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