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고용보험 '희비'…20·40대 줄고 건설·내국인↓
3월 고용보험 가입자, 전년비 1.8% 증가
제조업 1.4%↑·서비스업 2.1%↑…건설업 0.7%↓
20·40대도 하락…제조업은 내국인 6개월째↓
2024-04-08 12:00:00 2024-04-08 19:43:32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가 27만명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제조업·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증가한 반면, 건설·광업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대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9세 이하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서 내국인 가입자 수가 반 년째 뒷걸음질 쳤습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2000명(1.8%) 증가했습니다.
 
단, 증가 폭은 둔화 추세입니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8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5만4000명) 늘었습니다.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105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7000명(2.1%)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7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했습니다. 광업의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8000명)는 6.3% 줄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달 말 기준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7000만(-3.1%) 감소했습니다. 이는 19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40대도 2만3000명(-0.7%) 줄면서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정부는 29세 이하와 40대 모두 인구감소 영향을 크게 받아 일부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20대와 40대 전체 인구는 각각 21만8000명, 13만9000명 줄어들었습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만2000명(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60세 이상이 늘면서 해당 연령대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20만7000명, 50대는 11만6000명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인구는 47만6000명, 50대는 5만9000명 증가한 바 있습니다. 또 인구 감소가 소폭 감소한(8000명) 30대의 경우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4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6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중 외국인을 제외하면 내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6만7000명 늘었습니다. 내국인은 줄었지만 외국인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5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