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하이브(35282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습니다. 1분기는 엔터업계 비수기인데다 기존 아티스트들의 활동 공백과 신인 그룹 데뷔 관련 초기 비용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하이브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3% 감소한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609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1분기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상장 이후 지속돼 온 영업이익 흑자 기조는 유지했습니다. 음원 매출 비중 상승, 신인 아티스트들의 성공적인 데뷔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하이브는 "1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신보 발매가 적었지만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키는 음원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1분기 하이브의 음반원 매출 중 음원의 비중은 약 50%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음반원과 공연, 광고·출연과 같은 직접 참여형 매출액은 2170억원으로 1분기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습니다. 직접 참여형 가운데에서는 세븐틴과 엔하이픈, &TEAM의 공연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액은 1439억원으로 약 40%의 비중을 보였는데요. 하이브와
CJ ENM(035760) 산하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이 공동 투자한 ‘나나투어 with 세븐틴’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투어MD가 1분기 간접 참여형 매출에 기여했습니다.
하이브는 2분기부터 아티스트들이 대거 활동을 재개하고, 월드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4월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보이넥스트도어가 컴백했으며 엔하이픈, 뉴진스도 컴백을 앞두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6월 중순 병역 의무를 마칩니다.
하이브는 기존 아티스트 컴백과 신규 아티스트 데뷔로 올해 신보 발매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팬과의 접점도 확대되는데요. 지난해에는 8개 아티스트 그룹이 128회의 콘서트와 팬미팅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10개 팀이 약 160회의 투어와 팬미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존 멀티레이블 시스템에 더해 올해부터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IP 개발을 강화하는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도 추진합니다. 일본, 미국, 라틴을 중심으로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IP를 개발해 현지에서의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고, K팝에 익숙하지 않은 팬들을 하이브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전략인데요. 결과물인 캣츠아이는 올여름 미국 현지에서 데뷔할 예정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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