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보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민적 호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비호감"이란 응답도 20%에 달하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두 사람은 양당의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힙니다.
2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4.8%는 '두 사람 중 누구에게 신뢰가 가거나 조금이라도 호감을 더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 "이재명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반면 33.1%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또 "둘 다 신뢰가 가지 않거나 호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은 18.8%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3%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9%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대 30%대, 서울·호남 20%대 "둘 다 비호감"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50대까진 이 전 대표가, 60대 이상에선 한 전 위원장의 호감도가 높았습니다. 30대 이재명 49.2% 대 한동훈 24.7%, 40대 이재명 66.8% 대 한동훈 17.2%, 50대 이재명 53.8% 대 한동훈 29.4%였습니다. 반면 60대 한동훈 47.7% 대 이재명 35.2%, 70세 이상 한동훈 55.7% 대 이재명 24.2%로, 한 전 위원장의 호감도가 앞섰습니다. 20대의 경우, 이재명 34.4% 대 한동훈 26.2%로 나왔습니다. 다만 20대에서 "둘 다 비호감"이란 응답은 33.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에선 이 전 대표가, 대구·경북(TK)에선 한 전 위원장의 호감도가 앞섰습니다. 서울 이재명 46.5% 대 한동훈 27.5%, 경기·인천 이재명 45.7% 대 한동훈 31.5%, 광주·전라 이재명 67.1% 대 한동훈 11.1%였습니다. 다만, 서울과 광주·전라에서 "둘 다 비호감"이란 응답도 각각 22.3%, 20.8%로 20%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한동훈 51.4% 대 이재명 30.3%로, 한 전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앞질렀습니다. 대전·충청·세종 이재명 40.9% 대 한동훈 37.6%, 부산·울산·경남(PK) 한동훈 42.7% 대 이재명 40.5%로 팽팽했습니다. 강원·제주는 이재명 37.4% 대 한동훈 32.7%였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이재명 > 한동훈…25.4% "둘 다 비호감"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을 보면 이 전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습니다. 중도층 이재명 45.9% 대 한동훈 24.1%로, 2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났습니다. 다만, "둘 다 비호감"이란 응답도 25.4%를 차지했습니다. 보수층 한동훈 62.2% 대 이재명 19.2%, 진보층 이재명 74.1% 대 한동훈 13.2%로, 진영별로 두 사람에 대한 신뢰도 및 호감도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한동훈 81.0% 대 이재명 3.0%,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89.2% 대 한동훈 2.5%로 명확하게 엇갈렸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전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67.1%로 압도적이었지만, "둘 다 비호감"이란 응답도 22.5%로 적지 않았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둘 다 비호감"이란 응답이 무려 43.6%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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