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올해 초 트위치의 국내 철수 효과로 인터넷 방송 플랫폼 SOOP(구
아프리카TV(067160))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바 있습니다. 이후 6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출시 기대로 6월에만 SOOP 주가는 18% 가까이 올랐는데요. 다만 7월에 들어서면서 주가 상승세가 둔화됐습니다. SOOP의 2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이나, 주가가 다시 한번 상승하려면 해외 실적 기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8월 진행된 갤럭시 폴드컵.(사진=SOOP)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OP 주가는 6월에만 18% 가까이 올랐습니다. 업계는 외국인의 투자가 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OOP의 6월 외국인 평균 지분율은 38.03%입니다. 작년 동월 대비 75.40%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달 21일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38.94%까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7월부터는 외국인 지분율이 감소하면서 주가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11일 종가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36.72%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7월(1~11일) SOOP의 주가는 2%대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7월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으나 SOOP은 2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증권가는 SOOP의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033억원, 31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위 50개 스트리머 아이템 총매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하고 전체 기부경제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해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광고 매출 역성장을 짚었는데요. 이 연구원은 "1분기 흐름이 이어져 2분기 광고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33%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모바일로 방송하는 스트리머들을 위한 기능들(사진=SOOP)
증권가는 SOOP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외에서의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가 탑라인 개선과 이익 개선에도 기업 가치 하락 이유가 내수에 갇힌 한계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국내 트위치 철수 효과가 주가에 기반영된 시기로 다음 상승은 해외에서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포착되는 시기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SOOP은 현재 글로벌 플랫폼 사업에 대해 플랫폼 기능과 운영 강화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단계라는 입장입니다. SOOP은 태국 오피스와 베트남 전략적 파트너 '온 라이브'와 협업을 바탕으로 게임사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사업 구조를 형성하며 영역을 확대 중입니다.
SOOP 관계자는 "SuperBusS, Boomburapa 등 경쟁사에서 이적한 대형 스트리머 위주로 커뮤니티도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데 FPS(1인칭 슈팅 게임) 게임 발로란트 등에서는 현지서 이미 유의미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조만간 발로란트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확장과 이미 형성된 스트리머, 유저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한 종목 다변화 전략도 밝힐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SOOP의 글로벌 진출의 성과를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글로벌 진출 외에도 업계 전반을 다각도로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아프리카TV의 국내 서비스 개편 이후 유저 반응, 트위치 철수 1년이 되는 시점 스트리머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가 중요하다"며 "물론 글로벌 사업까지 다각도로 업계를 지켜봐야 할 듯 싶다"고 전했습니다.
SOOP 글로벌 플랫폼.(사진=SOOP)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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