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에 태국 상위권 스트리머 입성…2분기도 고성장 기대
성장 잠재력 높은 태국, 트래픽 상승
e스포츠 콘텐츠 중심 영향력 확장
1분기 이어 2분기 호실적 기대
2024-06-26 15:39:33 2024-06-26 18:56:4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해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SOOP(아프리카TV)이 스트리밍 성장 잠재력이 높은 태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SOOP은 외국인의 투자도 늘어 외국인 지분율이 역대 최고치입니다. 주가도 올해만 38% 가까이 올랐습니다. 증권가는 호실적을 기록중인 SOOP에 대해 2분기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해외 라이브 서비스를 론칭한 SOOP이 태국 현지 상위 스트리머 콘텐츠 증가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태국은 중국, 한국과 함께 e스포츠가 발달한 국가입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중국, 한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는데요. 그만큼 향후 라이브 스트리밍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입니다. 
 
SOOP에 따르면 현재 트위치 팔로워 기준 상위권 스트리머인 RebirthzTV(약 83만), FPSThailand(약 57만), FifaTargrean(약 51만) 등 9명의 스트리머가 SOOP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송출 중입니다. 이들은 주로 게임, e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들의 트위치 팔로워를 합치면 약 400만에 달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 스트리밍 시장은 유튜브 라이브와 페이스북게이밍이 양분하고 있습니다. 태국의 경우 현재 트위치가 강세입니다. 그럼에도 SOOP이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것인데요. 태국을 시작으로 대만,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데이터분석기관 데이터리 포털에 따르면 태국의 인터넷 보급율은 88.0%, 인터넷 이용자는 6321만명으로 집계됩니다. SOOP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중 태국의 인터넷 환경이 좋다 보니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날씨가 더운 나라의 경우 실내 스포츠가 강세인 만큼 e스포츠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진행된 갤럭시 폴드컵.(사진=SOOP)
 
더욱이 SOOP은 2024 태국 발로란트 챌린저스를 독점 운영하고 있습니다. SOOP은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며 동남아시아 시장과 e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울 예정입니다.
 
국내의 경우 아프리카TV 인기 콘텐츠 글로벌 동시 송출 등으로 글로벌 트래픽을 늘려가는 중입니다. 스트리머와 유저 활동 지표도 성장세인데요. 평균 동시 시청자(3월 기준)는 작년 12월 대비 17%, 월평균 유저 시청 시간은 20% 증가했습니다. 스트리머 정기 후원 구독자도 45% 성장했습니다. 활동을 처음 시작한 스트리머도 35% 늘어났습니다. 
 
트위치의 국내 시장 철수 효과를 누린 SOOP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OOP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57% 증가한 949억3200만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21% 증가한 285억34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인 투자도 증가세입니다. 지난해 말 SOOP의 외국인 지분율은 21~22%대에 불과했습니다. 작년 9월 외국인의 지분율이 32.38%까지 오른 것에 비해 10% 가까이 외국인 투자가 빠졌었는데요. 하지만 다시 올해 초부터 다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25일 기준 역대 최고치인 38.80%까지 늘었습니다. 
 
이에 SOOP 주가도 상승세입니다. SOOP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11만500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만 38% 가까이 오른 수치인데요. 지난 2월 기록한 주가 12만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SOOP의 매출이 2분기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가한 유료결제자 및 ARPU(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가 2분기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플랫폼 매출이 2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 베타 버전.(사진=SOOP)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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