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에스엠(041510) 자회사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KMR)이 노인 건강 관리 등 실버테크 사업을 영위하는 신생기업 지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MR은 송캠프(다양한 장르의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한곳에 모여 하나의 앨범을 탄생시키는 협업, 분업 제작 시스템) 진행시 국내에 들어오는 해외 작곡가·작사가가 장기간 머물 장소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 자회사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는 스타트업 지냄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지냄은 노인 건강 관리 등 실버테크 사업 및 서울과 부산 등에서 주거형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MR은 음악과 콘텐츠를 지원해 새로운 문화 호텔을 만들 예정입니다. 지냄은 서울과 부산에서 와이컬렉션, 언바운디, 더리프 등 주거형 호텔 6곳을 운영 중입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KMR과 협업을 통해 공간 개발, 기획 및 운영 등을 맡게 됩니다.
무엇보다 KMR은 송캠프를 진행할 때 국내에 들어오는 작사가, 작곡가가 지낼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KMR 관계자는 "지냄에서 K팝을 콘셉트로 하는 호텔을 만들고 싶어하는 상황"이라며 "송캠프를 개최하면 해외 작곡가, 작사가에게 호텔을 제공하는데 많이 오면 100명씩도 오다 보니 호텔업체와 협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MR은 에스엠의 퍼블리싱 자회사로 K팝 작곡가 및 작사가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음악 퍼블리싱이란 창작자(작곡가 및 작사가)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엔터테인먼트기업 및 드라마, 영화, 게임, 광고 제작사 등 곡을 필요로 하는 곳에 곡을 공급하며 저작권료 등 계약 작가들의 창작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취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KMR에는 계약 작가 외에도 스매시히트(총괄프로듀서 강타) 모노트리(총괄프로듀서 황현), 더허브(총괄프로듀서 유병현) 등 3개의 프로덕션팀이 CIC(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속해 있습니다.
이번 업무 협약과 관련, 에스엠의 자회사 에스엠컬처파트너스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준형 에스엠컬처파트너스 이사는 "이번 협업은 에스엠컬처파트너스의 투자사와 SM 자회사 간 좋은 시너지 창출 사례"라며 "이제 시작 단계지만 이번 협업을 통해 K팝이 한류를 넘어 K호텔 한류의 바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 MOU (사진=지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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