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한번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힌 지 하루 만입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민생 경제가 손 쓸 수 없는 중병 단계로 가기 전에 정치권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경제 비상 상황에 대처하고 초당적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면서 "여야가 톱다운 방식(하향식)의 논의를 통해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직무대행은 영수회담과 함께 정부와 국회간 상시적 정책협의 기구가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그는 "정부 대책 상당수는 입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들로 이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선 정부와 여당, 야당이 모두 참여하는 정책 논의 기구가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생입법을 가로막고 정쟁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이제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민생 관련 입법에 대해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반대만 하지 말고 더 좋은 대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겠다"며 "민생 경제를 구하기 위한 민주당의 제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영수회담 제안은 이 전 대표도 전날 <SBS> 주관으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경제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꽉 막힌 대결적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 (윤 대통령을)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임이 확정적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나오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과 공개 토론하겠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문제에 대한 여야 지도부 간 토론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한 대표는 "어제 민주당이 주가 폭락 때문에 열지 못한 금투세 존폐 토론회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합동으로 하자고 대변인을 통해 제안했다"며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은 제가 토론자로 직접 나오고 민주당에선 회계사 출신 '당 대표 직대'(박찬대)가 나와서 토론하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은 격식이 아니라 민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용정당"이라며 박 직무대행과의 토론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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