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고속도로 특혜, 국정농단 같은 대통령 배우자의 범죄 의혹이 태산처럼 쌓여 있다"며 "이를 그대로 놔두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은 김건희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대표적인 법안"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겠다는 결단을 했다. 이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압박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등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 때까지 개헌을 완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의료대란과 관련해선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했습니다. 그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내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대통령과 정부도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연금개혁도 매듭지어야 한다"며 "지난 21대 국회에서 정부여당의 반대로 개혁에 실패했다"고 언급했는데요.
그러면서 "대통령이 새로 제안한 연금개혁 방안은 그동안의 국회 논의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나쁜 방안"이라며 "국민 노후와 미래세대의 삶이 걸려 있는 만큼, 모든 국민이 납득 가능한 안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과 '지역사랑상품권 확대발행'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확신과 달리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정부여당이 더 나은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국회의원에게 제일 중요한 건 일본도 용산도 아닌 국민의 마음"이라며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대통령의 독선을 견제하는데 나서달라. 그게 보수의 몰락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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