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전 지구적 재난의 유형과 피해는 우리의 예측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해사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태평양 횡단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목표로 세계 각국과 녹색해운항로를 확대·연계해 나갈 것입니다. 탈탄소화와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2024 한국해사주간(2024 Korea Maritime Week)' 개회식에서 국제해사분야의 탈탄소화(Decarbonization)·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날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전 지구적 재난의 유형과 피해는 우리의 예측을 넘어서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반면, 남미, 아프리카 동부지역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이어지는 등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2024 한국해사주간(2024 Korea Maritime Week)' 개회식에서 국제해사분야의 탈탄소화(Decarbonization)·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대한 정책 입장을 드러냈다. (사진=뉴시스)
강도형 장관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전 지구적 재난의 유형과 피해는 우리의 예측을 넘어서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발생하고 있는 반면, 남미, 아프리카 동부지역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이어지는 등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이 동시다발로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강 장관은 "기후변화 교과서로 불리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평가보고서에서는 향후 10년의 기후 행동이 지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며, 즉각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없다면 기후위기의 마지노선인 지구온도 1.5℃ 상승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를 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국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를 연이어 발표하고 산업계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해사분야도 마찬가지다. 2023년 7월 IMO는 2050 국제해운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IMO 2023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하고 현재는 탄소세 도입, 친환경 연료 도입 등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도 국제사회의 탈탄소화 노력에 발맞추고자 2050년까지 모든 국제항해 선박의 친환경 전환을 목표로 기술개발(R&D), 무탄소 연료 인프라 구축, 금융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2027년 세계 최초로 태평양 횡단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목표로 한·미 녹색해운항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세계 각국과 친환경 기술·정책 협력을 통해 녹색해운항로를 확대·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사분야의 디지털화 동향·정책과 관련해서는 "해사분야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화와 동시에 ICT, AI 기술개발에 따른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2021년 1월 e-네비게이션을 통해 연안에서 디지털 해상교통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는 독자적인 위성항법 시스템(한국형 GPS)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2025년까지 선원 승선 없이 원격으로 제어 가능한 자율운항기술 개발을 목표로 지능형 항해시스템, 무인·원격 제어 기술 등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사이버 안전관리지침과 관련해서는 "해상 사이버 공격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안전관리지침을 제정하고 사이버안전 기술개발, 보안 솔루션 보급 및 법령 제정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앞서 말씀드린 탈탄소화 및 디지털화는 해사분야의 시대적 과제이며 해사산업의 혁신의 길을 열어줄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 두 가지가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때 비로소 우리 해운산업은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기술 발전의 흐름 속에서 그 기회를 잡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막론하고 정부, 산업계, 학계 등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가 함께 연대, 대응하고 협력해야한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한국해사주간은 해적 퇴치, 선박평형수, e-네비게이션, 기후변화 대응 등 매년 국제해사분야의 주요 현안을 선정, 심도 있는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미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국제적 행사입니다. 올해는 '국제해운분야 대전환시대, 도전과 기회'라는 대주제 아래 4일 간 해사산업 미래전략에 대해 논의합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2024 한국해사주간(2024 Korea Maritime Week)' 개회식에서 국제해사분야의 탈탄소화(Decarbonization)·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대한 정책 입장을 드러냈다. (사진=공동취재단)
부산=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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