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베이루트의 다히예 지역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중동 무장세력들이 일제히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에 이스라엘도 전투기 폭격과 공습으로 맞받았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이 이스라엘에 잇따라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발사체 5기가 날아오는 것이 포착돼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텔아비브 깊은 곳으로 M90 로켓을 일제히 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후티 반군까지 가세했습니다. 후티 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지대지미사일 1기가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왔습니다. 이 미사일은 곧 격추되긴 했지만 현지에선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항공편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헤즈볼라도 하이파, 티베리아스 등 이스라엘 북부 도시로 로켓 총 135발을 발사하면서, 이들 지역에서 약 10명이 다쳤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로켓 발사대와 땅굴 시설을 선제 폭격했습니다.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관련 목표물 120여개를 전투기로 공격하고,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도 추가 공습했습니다. 지상작전과 관련해서도 레바논 남부 전선에 91사단 병력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이란의 '악의 축'에 선 적들에게 반격하는 것이 우리 안보의 필수 조건"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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