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 불법도박 고백…'코미디 리벤지'·'아는형님' 불똥
2024-10-14 12:56:29 2024-10-14 12:56:2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개그맨 이진호가 과거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하면서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죄송하다.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진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이진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더불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진호는 매주 토요일 방송 중인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중이며 오는 15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에 출연했습니다. 14일 진행된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불참 소식을 전했습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진행된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서 권해봄 PD는 "좀 더 파악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제작발표회) 들어오기 직전에 알았다"며 "제작진과 관계자도 전혀 몰랐던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코미디 리벤지'에 출연한 이경규는 "저희 '코미디 리벤지'는 한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한 명의 개인적 사생활을 통해 프로그램이 흔들리지 않는다"며 "조금 전 소식을 들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아는 형님' 측도 상황을 접하고 입장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개그맨 이진호.(사진=LG헬로비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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