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기자] 이동통신 시장에 돌풍을 불러온 애플의 아이폰이 28일로 꼭 출시 1년째를 맞았다.
KT는 지난해 11월28일 공식 출시행사를 열고, 아이폰을 한국시장에 내놨다.
아이폰은 이후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만한 많은 변화를 몰고왔다. 이동통신사 중심의 시장이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서비스의 형태도 크게 다양화됐다.
아이폰 출시 뒤 스마트폰 사용자가 12배나 늘었고, 이에 따라 무선데이터 이용도 폭증했다.
◇ 통신시장,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 중
아이폰이 출시된 후 비로소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입맛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전의 휴대폰 시장은 이동통신사 위주였다.
이동통신사의 이익구조에 맞춰 서비스가 개발되고 여기에 맞춰 단말기가 만들어지는 시스템이었다.
사용자들은 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소비하는 수동적 존재였다.
예를 들어 피처폰시대에는 SK텔레콤이 티맵 같은 서비스를 유상으로 탑재하면 소비자는 통신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앱스토어에서 원하는 어플을 사면 된다.
◇ 휴대폰 OS 업그레이드 일반화
휴대폰에서도 운영체제(OS)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도 중요한 변화다.
기존 피처폰은 펌웨어 업데이트 정도로 서비스를 받는다면 단순히 부품 A/S에 그쳤고 단종되면 신제품을 사야 했다.
그러나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대중화 되면서 OS 업그레이드가 단순히 버그 고치는 정도에서 나아가 컴퓨터처럼 중요 기능이 업데이트되는 형태로 바뀌게 됐다.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OS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해진 셈이다.
애플의 경우 현재 2008년에 출시된 아이폰 3G모델까지도 최신 버전인 OS 4.2.1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대세'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데이터 요금도 저렴해졌다.
이전에는 피처폰으로 간단한 검색을 하거나 네이트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할 경우 게임 자체의 비용이 2000원이라면 이동통신망을 사용한 요금이 1만원은 되는 식이었다.
과거에는 중학생이 아버지의 PDA폰으로 네이트 온이나 준 같은 동영상 서비스를 하루에 몇 시간씩 매일 이용하다 요금이 수천만원씩 나오는 사례도 있었으나, 아이폰이 출시된 후 이제 더 이상 이런 일은 없게 됐다.
와이파이망이 크게 확대돼 얼마든지 무료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제 자체도 저렴해졌다.
예전에는 1메가당 패킷 단위로 가격이 정해진 종량제여서 쓴 만큼 금액을 지불해야 했지만, 이제는 대부분이 정액제로 바뀌어 5만5000원 정도의 요금을 내면 거의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1년새 가입자 160만명을 넘기며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연 애플이 향후 1년 동안은 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sqazw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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