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WB 개발위 참석…"개도국 투자 확대할 것"
디지털 분야 확대 위한 한-WB간 협력 강화
세계은행 총재·무디스·유로클리어 등 면담
2024-10-27 12:00:00 2024-10-27 12:00:00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재부)
 
[워싱턴 D.C.=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에 참석, 다양한 재원을 통해 개도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에서 "미래 준비된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세계은행의 역할에 대해 세가지 사항을 제언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10월 승인된 진화 로드맵에 이어 인공지능(AI)·기후변화·인구구조 변화 등 미래 도전과제에도 준비된 은행이 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우선 최 부총리는 "민간부문의 개도국에 대한 투자확대 촉진이 중요하다"며 "한국도 최근 출범한 K-금융 패키지를 촉매제로 활용해 다양한 재원을 통해 개도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세계개발보고서에서 언급됐듯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AI 등 디지털 신기술 도입을 중점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저소득국의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지원 지속을 위해 국제개발협회(IDA)의 재원보충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세계은행, 공여국, 수원국 공동의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오는 12월5~6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IDA 재원보충 최종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회의에 앞서 최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도 면담을 가졌는데요. 지난 1·4·7월에 이어 올해 4번째 면담으로, 최 부총리와 방가 총재는 한국기업 대상 'WB 조달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하는 등 한국과 세계은행 간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측은 올해 세계은행의 가장 중요한 의제인 제21차 IDA 최종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리 디론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의 면담도 진행했습니다. 그는 면담에서  최근 한국경제 동향을 설명하고, 역동경제, 구조개혁 등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력들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건전재정 기조'에 대해 거듭 강조하면서 강도 높은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국가채무 증가를 최소화하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최 부총리는 알리 빈 아흐마드 알 쿠와리 카타르 재무장관과 면담을 진행, 투자·AI·데이터·농업기술·에너지·항만·공항 등 지난해 정상회의 당시 카타르 측이 제기했던 관심 사항에 대해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유로클리어 국채통합계좌 관련 그룹 내 최고위 관계자인 이사벨 델롬 전략과 상품개발 부문 총괄을 만나서는 내년 하반기 실제 FTSE 러셀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에 대비해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사항들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워싱턴 D.C.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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