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긁어서 취약계층에 돕자"…서울시, 시범사업 추진
법인카드 사용하면 쌓이는 포인트 활용해 취약계층 지원…"약자와의 동행"
교보·영풍·알라딘·예스24 등 4대서점서 적립 가능…'가맹점' 발굴·확대 예정
2024-10-27 13:40:34 2024-10-27 13:40:34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서울시가 법인카드를 사용하면 쌓이는 포인트를 활용해 취약계층에 기부금을 내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서울시는 먼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가맹점부터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방법을 홍보하기로 했습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책 판매량이 100만 부를 돌파한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한강의 책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서울시는 법인카드 결제 후 법인 대표 전화번호나 아이디를 알려주면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법인명의 카드를 결제한 후 개인이 포인트를 적립하는 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법인명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가맹점도 많지 않고, 법인카드 포인트를 간편하게 적립·관리하는 시스템도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겁니다.
 
이에 서울시는 우선 포인트 적립률(1~5%)이 비교적 높고 법인명의 포인트 적립시스템을 갖춘 가맹점, 4대 서점(교보문고·영풍문고·알라딘·예스24) 등에서 포인트 적립을 시범적으로 시작합니다. 실제로 서울가 지난해 법인카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4대 서점 및 법인카드 다수 이용 가맹점에서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는 5000만원에 달합니다.(포인트 적립률을 5%로 가정할 경우)
 
서울시는 적립된 법인명의 포인트를 반기 또는 연 1회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에 현물 또는 포인트로 기부할 계획입니다. 또 지속적이고 쉬운 포인트 적립을 위해 실물 신용카드에 포인트 적립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서울Biz페이 앱 결제창에도 안내 문구를 추가키로 했습니다.
 
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법인명의로 적립된 포인트를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건 '약자와의 동행' 사례"라며 "법인명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가맹점을 발굴·확대하고, 다양한 적립 방법 등을 개발해 더 많은 취약계층 시민들이 수혜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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