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JTI…전자담배 '4강 체제'로 재편
JTI코리아, 3년 만에 시장 재진출
"차별화·소비자 충족 여부 관건"
시장 성장에…전자담배 힘 주는 업계
2024-10-25 16:05:46 2024-10-25 17:45:48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JTI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한 바 있지만 2021년 철수하고 3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인데요. 전자담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JTI(Japan Tobacco International)의 한국 현지 법인 JTI코리아는 오는 28일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 X 어드밴스드'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합니다. 데이비드 윌러 JTI코리아 사장 등 경영진들이 참석해 전자담배 브랜드 '플룸'과 신제품을 소개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데이비드 윌러 사장은 지난 14일 "소비자 중심 경영 전략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는데요. 궐련 담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여 흡연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포부입니다. 또한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영업조직을 개편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경영 체계를 마련했다는 설명입니다.
 
JTI코리아는 2019년 캡슐형 전자담배 '플룸테크' 출시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낮은 시장 점유율과 당시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2021년 국내 전자담배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국 전자담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경쟁 제품이 하나 더 늘어나는 만큼 JTI코리아의 이번 신제품이 과연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견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위기입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새 제품에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시장 트렌드를 읽고 소비자 니즈를 얼마나 충족했는지가 관건"이라며 "담배의 경우 소비자 선호도가 명확하게 갈리고 잘 바뀌지 않는 측면이 있어 확실한 포인트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T&G·필립모리스 국내 시장 양분…BAT로스만스 추격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의 '릴'과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양분하는 가운데 BAT로스만스의 '글로'가 추격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KT&G의 국내 전자담배 점유율은 디바이스 64%, 스틱 46%입니다. KT&G는 지난 6월 새로운 디자인과 2가지 흡연모드를 적용한 '릴 에이블 2.0'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릴 솔리드 2.0을 업그레이드한 '릴 솔리드 3.0'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BAT로스만스의 경우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의 프리미엄형 신제품 '하이퍼 프로'를 지난 5월 출시했으며, 핵심 기능만 뽑은 후속 제품 '하이퍼'를 지난달 내놓기도 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힘을 주고 있는데요. 지난해 7월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뷰즈'를 국내에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뷰즈 고 800'은 출시 반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 6월 '뷰즈 고 2세대'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내달 합성니코틴을 사용한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담배업체들이 전자담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점쳐지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담배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총 36억800만갑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궐련담배는 30억갑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등은 6억1000만갑으로 12.6% 증가했습니다.
 
이에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7년 2.2%에 불과했던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은 △2019년 10.5%로 10%대를 넘은 뒤 △2021년 12.4% △2022년 14.8% △2023년 16.9%로 늘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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