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복원 신호탄에도…북·러 밀월엔 '평행선'
윤 대통령, 시진핑 각각 방한, 방중 제안…변화 기대
미국, 일본과도 3자 회담…트럼프와 만남은 불발
2024-11-16 12:39:55 2024-11-16 12:39:55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에서 15일(현지시각) 한·중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에 연이어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난 이후 2년 만입니다. 
 
29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의 연이은 도발, 우크라이나 전쟁, 러·북 군사 협력에 대응해 한국과 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하자"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윤 대통령의 제안에 답했는데요. 그는 "평화를 위해 한국과 중국이 인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방한과 방중도 각각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물꼬가 트일지 기대가 되는 대목입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에 관해서는 여전히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발표에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국과 중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중국 측 발표문에는 윤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관해 언급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에 이어 이날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다 시게루 일본 총리와 3자회담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3국 정상이 함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공동성명문에는 한·미·일 3국 협력을 실행하는 △한·미·일 사무국 △파병을 비롯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협력 △한반도 비핵화 △북한 인권 증진 △북한 불법행위 차단 협력 △남중국해, 대만 해협 관련 입장을 재확인 등의 내용이 실렸습니다.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미·일 사무국은 안보·경제·첨단기술·인적교류 등 다방면으로 진행되는 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조율하는 기능을 가집니다.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은 끝내 불발됐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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