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겨냥
서울, 경기도, 부산, 제주 등 8개 매장 구축
국내 소비자, 차량 구매 시 직접 보고 만지는 것 선호
2024-12-02 15:17:10 2024-12-02 17:44:2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국내에서 온라인 판매를 넘어 오프라인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차를 직접 보고 시승하는 것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니즈에 맞춰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7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인근에 테슬라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테슬라가 강남에 다시 스토어를 연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만입니다. 강남스토어 오픈으로 서울, 경기도, 부산, 제주 등 지역에 8개 매장을 갖추게 됐습니다.
 
테슬라코리아가 매장 오픈과 관련해 미디어 행사를 진행한 것은 지난 2017년 서울 청담과 경기 하남 이후 7년 만인데요. 앞서 테슬라는 2019년 오프라인 매장 폐쇄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가 다시 매장을 오픈한 것입니다.
 
테슬라 강남 도산 매장.(사진=표진수기자)
테슬라 강남 도산 매장.(사진=표진수기자)
 
테슬라는 온라인 판매 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하지만, 국내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오프라인 서비스센터와 제휴를 통해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다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이유는 국내 소비자 니즈에 맞추기 위함인데요.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 시 직접 보고, 만지고, 시승해보는 경험을 중시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차봇모빌리티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차량 구매를 꺼리는 이유로는 '구매 전 차량을 직접 보고 확인해야 안심이 된다(49%)'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외에도 △대면 상담을 통해 더 친밀하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받고 싶어서(20.4%) △딜러와 직접 만나 협의해야 혜택이 더 클 것으로 기대(14.3%) △온라인 구매 시 정보 오류와 사기 등 리스크 우려(12.2%) △온라인 및 앱 사용의 어려움(2%) 등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사진=표진수기자)
 
테슬라는 이번 강남 매장에 사이버트럭을 배치해 고객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테슬라가 내년 모델Y 신형 모델 출시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만큼 테슬라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남스토어는 약 150평 규모로, 강남 중심지에 위치해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모이는 상징적인 지역에 자리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이곳에는 모델 S, 모델 X, 모델 3, 모델 Y 전 모델과 사이버 트럭이 상시로 전시될 예정입니다. 또한, 모델 3 차체, 모터, 배터리 셀 등 테슬라의 핵심 기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부품이 전시되어 특별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고객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강남 스토어는 한강을 끼고 다양한 시승 코스를 마련했습니다. 고속주행과 테슬라의 가속감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 오토파일럿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 또는 짧은 시간 내 차량 성능을 빠르게 체험할 수 있는 코스 등 고객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 시승이 가능합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강남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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