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추진 중인 '채상병 순직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가동되는 것은 2022년 12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이후 2년 만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채상병 순직사건 국정조사 특위 가동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카메라를 향해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지난 2일 국회의장실에 채상병 국조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했습니다. 국민의힘 특위에는 송석준, 유상범, 장동혁, 곽규택, 박준태, 유용원, 주진우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방위원회 소속인 유용원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정동영 의원을 위원장, 전용기 의원을 간사로 하는 명단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박범계, 박주민, 김병주, 장경태, 김성회, 부승찬, 이상식, 황명선 의원이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예정대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가 처리될 경우 연내에 국정조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참여 여부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는데, 이미 청문회와 국정감사를 거쳤던 사안인 만큼 새로운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조사 불참을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민주당의 단독 국조 운영이 또 다른 기형적 형태로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는 국회 차원의 노력에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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