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명태균·김영선 구속기소
명태균 '정치자금법 위반·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기소
2024-12-03 19:19:45 2024-12-03 19:19:45
[경남 창원=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은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과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이날 오후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정치자금법 위반죄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지난달 9일 오전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 공천을 지원하는 대가로 807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2명에게서 공천 지원 대가로 각각 1억2000만원씩, 총 2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습니다.
 
특히 명씨는 지난 9월 자신의 처남에게 휴대전화 3대 와 USB 메모리 1개를 은닉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은닉교사)도 추가됐습니다. 검찰은 명씨가 '휴대전화를 폐기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황금폰'이 아직 존재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명씨의 법률대리인은 증거은닉교사 혐의 추가 기소와 관련해 "(검찰이) 지난 1월부터 해당 사건을 맡았는데 이때까지 (핸드폰을) 못찾았나, 어떻게 수사를 했나 하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명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특검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경남 창원=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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