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예산안 조속 확정 필요"…우원식 "국회 책임론 잘못"
최상목, 내년도 예산안 의견 교환차 국회 방문
최상목 "여야 협상 물꼬 터달라"
우원식 "여야 대표 회담으로 풀 것"
2024-12-09 13:54:30 2024-12-09 16:46:35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과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 면담하기 위해 국회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인턴기자] 국회를 예방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예산안의 조속한 확정이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예산안 처리가 안되고 있는 것을 국회 책임인 것처럼 기획재정부가 주장한 것은 잘못"이라며 "예산안 처리는 여야 대표회담을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해 우 의장을 만나 내년도 예산안 예산 처리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앞서 우 의장이 지정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기한이 오는 10일 다가오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야 협상은 멈춘 상황입니다. 
 
최 부총리는 우 의장과 약 30분간 면담 후 "대외신인도 유지와 경제 안정을 위해서 여야 합의에 의한 예산안의 조속한 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장님께서 여야 협상의 물꼬를 큰 리더십으로 터달라고 요청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우 의장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려는 기도였고 그로 인해 국회에서 예산안 논의가 불가능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고 박태서 공보수석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예산안 처리가 안 되고 있는 것이 마치 국회의 책임인 것처럼 기재부가 주장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어제 제안했던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이번 예산안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부총리는 지난 8일 관계부처 합동 성명에서도 "2025년 예산안이 내년 초부터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확정해 주시길 요청드린다"며 "정부도 국회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내년도 감액 예산안에서 대통령실 관련 예산 7000억 원을 추가로 삭감한 총 4조8000억원을 감액하는 방침을 논의 중입니다.  
 
김태은 인턴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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