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16일(현지시간)부터 유료구독자에게만 허용됐던 검색 기능을 챗GPT 로그인 이용자에 한해 모두 개방합니다. 오랜 기간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해온 구글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낸 셈입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지난 10월에 선보인 챗GPT 플러스 등 유료구독자만 사용이 가능했던 '검색 기능'은 이날부터 챗GPT 계정에 로그인한 이용자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챗GPT는 그동안 키워드 기반의 정보를 제공해오면서 구글이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 제공과 비교해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됐지만, 최근 AI 기능을 더해 챗GPT에서도 실시간 뉴스 등에 대한 정보 전달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챗GPT 검색 기능을 무료로 쓰게 될 수 있게 되면서 구글의 아성에 균열이 현실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2억5000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1년간 1.5배 더 증가하며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챗GPT가 처음 공개됐을 당시 AI 부문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던 구글은 크게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챗GPT 검색 기능이 확대되면서 이용자는 웹 브라우저에서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오픈AI는 설명했습니다.
검색 기능도 일부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휴대전화에서 레스토랑이나 지역 명소 등 특정 위치를 검색하면 결과 목록이 이미지, 평점, 운영 시간과 함께 표시됩니다. 위치를 클릭하면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앱 내에서 바로 지도와 경로도 볼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도 더 빨라져 호텔 예약 사이트와 같은 특정 웹사이트를 검색하면 챗GPT가 응답을 생성하기 전에 관련 웹사이트 링크가 먼저 제공돼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더 빨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급 음성 모드'를 이용한 대화형 검색 기능은 챗GPT 플러스 유료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챗GPT 첫 화면. (사진=챗GPT 화면 갈무리)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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