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광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궁지에 몰리자 종북몰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 상정을 앞둔 내란 특검법(윤석열정부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두고 "북한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며 "이재명 세력은 왜곡된 대북관을 특검법에 끼워팔려고 한다"고 말한 겁니다.
권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특검법은 수사범위를 무한정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보수정당 초토화 작전"이라며 "특히 분쟁지역 파견, 대북확성기 가동 및 전단 살포 등을 수사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어 "지난 12월7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는 가치 외교를 탄핵 사유로 명시하더니, 이번엔 대북정책까지 수사하려 한다"며 "한국전쟁 이후 지금까지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외교안보의 정체성이다. 근데 이재명 세력은 대민 정체성을 훼손하는 왜곡된 대북관을 특검법에 끼워 팔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특검법이 통과되면 북한 도발에 맞선 안보정책은 수사에 압박에 시달릴 것이며, 결국 우리 안보는 손발이 묶인 채 굴종을 강요받을 것"이라며 "이처럼 야당의 특검법은 북한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다. 내란특검이 아니라 종북특검, 이적특검, 안보해체 특검이라 불려야 마땅하다.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현광 기자 mu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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