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울구치소 앞까지 온 아스팔트보수 “전부 무효”
900여명 구치소 집결…“윤석열 당장 복귀시켜라”
“(체포영장·구속영장·탄핵심판) 무효"…"탄핵 각하"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좌파가 가짜뉴스 선동"
2025-01-16 16:40:02 2025-01-16 16:45:03
[뉴스토마토 안창현·신태현 기자] 윤석열씨 체포 이틀째인 16일. 윤씨가 구금돼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엔 ‘아스팔트 보수’들이 집결해 집회를 했습니다. 집회 장소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서울구치소 앞으로 바뀐 겁니다. 아스팔트 보수들은 “(체포영장·구속영장·탄핵심판) 전부 무효”, “탄핵 각하”를 외쳤습니다.
 
서울구치소 옆 민원인 주자창에서 열린 이날 집회엔 900여명(경찰 추산)의 아스팔트 보수들이 모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아스팔트 보수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최대 6000명이 집회에 참가한다고 신고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구치소로 올라가는 3차선 차로 한쪽을 경찰버스 10여대로 차벽을 만들어 막았습니다. 
 
도로 한쪽에는 ‘진짜 용감한 윤석열 대통령 국민이 지킨다 대한민국 만세’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습니다. 집회 참가자들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내란수괴 이재명 체포’, ‘공수처는 해체하라’, ‘카톡 검열 너부터 고발’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있었습니다.
 
16일 윤석열씨가 구금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아스팔트 보수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아스팔트 보수들은 집회 현장을 둘러싼 경찰, 현장을 취재하는 취재진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참가자는 경찰을 향해 “경찰이 여기서 할 일이 뭐 있냐? 대통령 잡아넣는 게 경찰이냐?”며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다른 참가자는 기자들에게 “가짜뉴스가 문제다”, “편파보도 하지 마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사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한 보수 유튜버는 “국회가 좌파 세력으로 채워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구국의 결단으로 부정선거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51%까지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때는 지지율 4%까지 내려갔지만, 이제 국민 50% 넘게 지지하는데 무슨 수로 탄핵을 하겠냐”며 “박근혜 때는 우리가 속았지만 이제는 안 속는다”고 했습니다.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연사는 “전광훈 목사님이 애국활동을 꾸준히 하셨고, 이번 한남동 사태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계시다”며 “좌파 언론들은 사이비라고 몰고 있는데, 우리가 나서야 한다. 토요일 광화문에서 있을 애국집회를 1000만 애국시민으로 채우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석열씨는 전날 오후 9시40분쯤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이곳 서울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윤씨는 이튿날인 이날 오후 2시에 2차 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끝내 응하지 않았습니다. 윤씨 측은 언론을 통해 “건강이 좋지 않고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해서 더 이상 조사 받을 게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이날 집회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사회자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10초간 함성”이라고 하면,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힘내라. 와~”하며 소리를 내질렀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아스팔트 보수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해체하고 윤씨를 당장 대통령직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날 한남동 집회에도 참여했다는 한 중년 여성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한 사람이 분신했다. 얼마나 답답한 마음이었으면 죽음을 각오했겠냐”며 “나라를 지키는 그런 심정으로 집회에 나온다”고 했습니다. 전날 오후 8시쯤 공수처 인근에서는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연신 “윤석열 파이팅”을 외친 한 남성은 취재진에게 “좌파 언론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려 대통령이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우리는 언론을 안 본다. 그나마 일부 유튜브들이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1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보수 유튜버들이 집회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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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성형인가?? 윤석열씨가 뭐야? 수준 나타나네..... 현직 대통령을 친구처럼 쓰냐?? 그럼 ㅇㅈㅁ 전과자라고 써봐라 그 전과4범 기사에

2025-01-16 21:01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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