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윤석열 구속 첫날…'서부지법 난동' 여파에 서울구치소는 한산
오후 3시 기준 아스팔트 보수 100여명…마이크·엠프·확성기도 없어
2025-01-19 15:37:35 2025-01-19 16:40:1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윤석열씨가 구속된 첫날인 19일. 윤씨가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은 이전과 달리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윤씨가 구속되기 전 체포된 상태로 구금됐을 당시 서울구치소 앞은 경찰 추산 500~900명에 달하는 아스팔트 보수가 집결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엔 그보다 훨씬 적은 100여명만 모였습니다. 아스팔트 보수들이 윤씨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 18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고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자 윤씨 지지자들은 몸을 사린 걸로 풀이됩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구치소 앞에 모인 아스팔트 보수 100여명 정도였습니다. 이들은 윤씨 구속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집회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새벽 2시50분 윤씨에게 내란수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19일 오후 '아스팔트 보수'가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런데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 집결한 아스팔트 보수의 숫자는 지난 15일 윤씨가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가장 적습니다. 아스팔트 보수는 윤씨 체포 이틀째인 16일엔 900명, 17일엔 500명이 모여서 윤석열 탄핵·구속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날은 집회 분위기도 가라앉았습니다. 현장에는 전광판이 달린 차량도 없었고, 마이크·엠프·확성기 등을 사용해 집회 분위기를 돋우는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때문에 경찰의 대응도 이전보다는 약화됐습니다. 경찰은 기존엔 아스팔트 보수 집회 장소 주위에 10여대의 경찰버스를 세웠지만, 이날엔 거의 다 철수한 상황이었습니다.
 
전날과 이날 새벽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아스팔트 보수의 난동 여파로 윤씨 지지자들이 몸조심을 하는 걸로 풀이됩니다.
 
아스팔트 보수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서부지법에서 윤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자 서부지법 앞에 집결해 윤씨 구속영장 반대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이날 새벽 법원이 윤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스팔트 보수들은 법원 안으로 난입, 창문을 깨고, 외벽을 파손하거나 기물을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에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19일 오전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자 중대한 도전으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끝까지 추적해 구속수사 하는 등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한 상태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서부지법 집단불법행위에 가담한 86명을 연행, 18개 경찰서에서 분산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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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난입 폭동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지금 증거 인멸하느라 바쁨... 그 사람들만 빠져도 조용해지는 거지................폭력은 싫어요... 형법 제31조(교사범) ①타인을 교사하여 죄를 범하게 한 자는 죄를 실행한 자와 동일한 형으로 처벌한다. 제367조(공익건조물파괴) 공익에 공하는 건조물(건축물)(=법원)을 파괴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369조 특수손괴죄. 단체 또는 군중이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상기 죄를 범할시 무조건 1년 이상의 징역형.

2025-01-19 19:29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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