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공시톺아보기)오로라, 300억 자사주 매입 강수…소각 부재가 관건
취득 예정 주식 51만2821주…자사주 보유비율 12%로 오를 듯
주주가치 제고 표방하지만, 소각 발표는 없어 효과 미지수
2025-01-23 15:39:24 2025-01-23 15:39:2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15:3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오로라(039830)가 최근 약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하며,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 신뢰도를 강화하고 주주 환원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소각까지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만큼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사진=오로라)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로라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약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기주식 취득 결정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직접 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기주식 취득은 기업의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먼저,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기업이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주로 기업 가치 제고, 주가 안정, 그리고 주주가치 환원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다만, 자기주식을 완전히 소각하지 않으면 주식이 언제든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주주가치 환원이 되지는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취득한 자기주식을 단순히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각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재무 효과와 시장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자기주식 취득 후 소각을 하게 되면 주당 이익(EPS)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면 동일한 순이익을 더 적은 주식에 분배하게 돼 EPS가 상승하게 된다. 이는 주주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만든다.
 
또 자기주식을 취득 후 소각을 하게 되면 유통 주식이 감소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요가 일정하게 유지되면, 자연스럽게 주가는 안정되거나 상승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기업이 주식 가치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작용하며, 시장의 신뢰를 증대시킨다.
 
하지만 오로라와 같은 경우, 이번 자기주식 취득이 소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주주환원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금융감독원)
 
취득 예정 주식은 보통주 51만2821주로, 취득 기간은 23일부터 오는 4월22일까지다. 매수 작업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회사 측은 최종 취득일로부터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득 예정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22일) 전일 기준 주가(5850원)를 적용해 약 300억원으로 산정됐지만, 실제 취득 금액은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존 보유 주식 현황 현재 오로라는 보통주 87만9400주(8.17%)를 보유 중이다. 이번 자기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보유 비율은 약 12%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재무 상태 및 취득 한도 회사는 자기주식 취득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로라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244.9억원으로,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자기주식 취득이 가능하다. 배당 가능 이익이란 회사가 법적으로 배당을 지급할 수 있는 이익 범위를 말하며, 이 범위 내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기업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주주 환원 정책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오로라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주식 매입을 진행할 수 있어, 향후 재무 부담 없이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오로라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 이후에도 향후 추가 취득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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