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오르고 혜택 줄고…현대카드 역주행
네이버현대카드2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없애
2025-01-24 06:00:00 2025-01-24 06:00:00
[뉴스토마토 유영진 인턴기자] 현대카드가 최근 알짜카드로 불리는 '네이버현대카드'를 단종하고 새로운 '네이버현대카드2'를 출시했는데요. 현대카드가 카드 버전을 올릴 때마다 혜택을 줄여 소비자들 사이에서 '개선'이 아닌 '개악'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23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네이버현대카드' 다음 버전인 '네이버현대카드2'가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네이버현대카드2 연회비와 전월실적 기준은 높아지고 혜택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존 카드를 연장한 소비자와 그렇지 못한 이들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존 네이버현대카드는 연회비 1만원에 전월실적 기준은 30만원입니다. 실적을 채우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까지 적립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포인트 1%를 무제한으로 적립할 수 있던 알짜카드입니다.
 
하지만 네이버현대카드2는 제휴연회비 1만원이 추가되면서 총 2만원으로 올랐고 전월실적 기준이 50만원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존에 제공하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은 사라지고 국내외 가맹점 포인트 적립도 1%에서 0.7%로 내려갔습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하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률이 최대 5%에서 7%로 올랐지만 월 최대 2만 포인트까지만 적립할 수 있어 혜택이 와닿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한 소비자는 "혜택이 줄어드는 건 예상했는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아예 빼는 건 예상 못 했다"면서 "제휴가 줄어드는데 제휴연회비는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통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으로 적립 혜택과 OTT, 무료배송 등을 이용할 수 있어 네이버현대카드 주력 혜택으로 꼽혔습니다.
 
다른 카드들도 연회비만 오르고 혜택이 줄어든다는 반응이 많은데요. '현대카드ZERO 할인형'과 '현대카드ZERO 포인트형'은 출시될 때 연회비 5천원에 무실적카드였던 혜자카드였습니다. 이후 손실이 늘자 사라지고 '현대카드ZERO Edition2'를 거쳐 최종 '현대카드ZERO Edition3' 시리즈가 등장했습니다.
 
현대카드ZERO Edition3 시리즈는 연회비가 무려 3배 뛰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카드ZERO 할인형에서 제공하던 △모든가맹점 0.7% 할인 △생활필수영역 0.5% 추가할인 △선결제 시 0.3% 추가할인 등이 국내외 가맹점 0.8% 할인으로 축소됐습니다. 현대카드ZERO 포인트형에서 제공하는 △국내외 가맹점 1% 적립 △6대 생활필수영역 1% 추가적립 △선결제 시 0.5% 추가적립 등 혜택은 국내외 가맹점 1.2% 적립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코스트코리워드 현대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스트코리워드 현대카드Edition2'로 바뀌면서 연회비가 두배 오르고 무실적카드에서 전월실적 50만원으로 개편됐는데요. △코스트코, 온라인몰 1~3% 적립 △영화, 편의점, 교통 1~2% 적립 △그 외 가맹점 1% 적립 등 기존 혜택이 코스트코 3%와 국내외 가맹점 1% 적립으로 변경됐습니다.
 
다른 소비자는 "현대카드는 시리즈가 바뀔 때마다 연회비는 늘고 혜택이 줄어든다"며 "실적도 잘 나오면서 매번 개선이 아닌 개악을 한다"고 반응했습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2월 개인 신용카드 실적 부분에서 신한카드를 꺾고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율 인하와 조달 비용 고금리로 인해 소비자 혜택 축소는 정해진 수순"이라며 "카드사는 실적 악화가 예상되니 소비자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네이버현대카드 혜택 비교(그래픽=뉴스토마토)
 
유영진 인턴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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