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육감 지지도, 김석준 '1위'…차정인·정승윤·박종필 등 뒤이어
'중도진보' 김석준 26.9%, 차정인 11.0%
'중도보수' 정승윤 7.7%, 박종필 6.9%, 전영근 5.6%, 박수종 3.1%, 황욱 2.4%
중도진보 후보 37.9% 대 중도보수 후보 25.7%…"지지 후보 없음·잘 모름" 34.7%
진보 후보 지지층 45.8% '김석준 지지', 보수 후보 지지층 '혼전'
2025-01-27 07:00:00 2025-01-27 07: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부산시 교육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석준 전 부산시 교육감이 20%대 중반의 지지로 1위에 올랐습니다. 김 전 교육감이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부산시 교육감을 지내면서 높은 인지도를 쌓은 것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지지 후보가 없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0%대를 훌쩍 넘었는데요. '부동층' 비율이 30%대 중반에 이른다는 점에서 판세는 예측불허입니다.
 
왼쪽부터 김석준 전 부산시 교육감,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뉴시스)
 
27일 공표된 <부산CBS·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서 부산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구를 가장 지지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6.9%는 김석준 전 교육감을 선택했습니다.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11.0%의 지지를 얻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7.7%),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6.9%), 전영근 전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5.6%),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3.1%), 황욱 세계창의력협회 회장(2.4%) 순이었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후보' 1.8%, '지지 후보 없음' 18.3%로 집계됐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6.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부산CBS>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부산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7%로 집계됐습니다.
 
부산 교육감 재선거는 오는 4월2일 진행됩니다. 다만 대통령 궐위에 따른 선거 일정이 3월12일까지 확정될 경우 대선과 함께 치러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하윤수 전 교육감이 사전 선거 운동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당선 무효형이 확정됨에 따라 치러지게 됐습니다.
 
김석준 전 교육감과 차정인 전 총장은 중도진보 후보로, 정승윤 전 부위원장, 박종필 전 회장, 전영근 전 국장, 박수종 전 회장, 황욱 회장은 중도보수 후보로 분류됩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김석준 전 교육감이 모든 세대에서 20% 이상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앞섰습니다. 다만 전 세대에서 '지지 후보 없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0%를 넘었습니다. 부동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만큼 이들의 표심에 따라 부산시 교육감의 향배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권역별로도 전 권역에서 김 전 교육감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다만 모든 권역에서도 '지지 후보 없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0%를 상회했습니다.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은 45.8%가 김석준 전 교육감을 차기 교육감으로 선택했습니다. 보수 성향 후보 지지층 사이에선 뚜렷하게 강세를 보인 후보가 없었습니다. 보수 성향 후보 지지층 정승윤·차정인 12.9% 대 김석준 11.6% 대 박종필 10.0%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김석준 전 교육감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46.8%가 김 전 교육감을 차기 교육감으로 지목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선 혼전 양상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석준 13.6% 대 정승윤 12.1% 대 차정인 11.9% 대 박종필 10.6%였습니다.
 
학령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 사이에선 김석준 전 교육감이 27.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차정인 전 총장 8.9%, 정승윤 전 부위원장 8.2%로 조사됐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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