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육감 양자 가상대결, 보수 후보 47.3% 대 진보 후보 40.4%
20·60대 이상 보수 후보, 30·40대 진보 후보 '우세'
학부모 응답자, 진보 후보 45.1% 대 보수 후보 42.0%
2025-01-27 07:00:00 2025-01-27 07: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부산시 교육감 진보·보수 후보 양자 가상대결에서 보수 성향의 후보가 절반에 달하는 지지를 받으며 우위를 보였습니다. 반면 진보 성향의 후보는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교육감 후보별 지지율에서 중도진보 후보 37.9%(김석준 26.9%·차정인 11.0%) 대 중도보수 후보 25.7%(정승윤 7.7%·박종필 6.9%·전영근 5.6%·박수종 3.1%·황욱 2.4%)로 집계된 것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부산시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경향이 부산시 교육감 후보 지지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부산시 교육청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27일 공표된 <부산CBS·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교육감 재선거가 진보 성향의 후보와 보수 성향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어떤 성향의 교육감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3%는 '보수 성향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반면 '진보 성향 후보'를 지목한 응답은 40.4%였습니다. 오차범위 밖에서 '보수 성향 후보'를 지지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2.2%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부산CBS>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부산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7%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선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20대 '보수 후보' 46.7% 대 '진보 후보' 36.3%, 60대 '보수 후보' 59.1% 대 '진보 후보' 30.3%, 70세 이상 '보수 후보' 57.9% 대 '진보 후보' 26.0%였습니다. 반면 30대와 40대에선 '진보 성향 후보'를 선택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30대 '진보 후보' 51.6% 대 '보수 후보' 37.2%, 40대 '진보 후보' 60.8% 대 '보수 후보' 30.2%로 조사됐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의 중구·서구·동구·영도구·부산진구와 해운대구·금정구·기장군에서 '보수 성향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습니다. 중구·서구·동구·영도구·부산진구 '보수 후보' 51.2% 대 '진보 후보' 32.2%, 해운대구·금정구·기장군 '보수 후보' 49.3% 대 '진보 후보' 38.8%였습니다. 동래구·남구·연제구·수영구와 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의 양 진영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팽팽했습니다. 동래구·남구·연제구·수영구 '보수 후보' 46.4% 대 '진보 후보' 42.3%, 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 '진보 후보' 46.2% 대 '보수 후보' 43.6%로 집계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87.4%가 '진보 성향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7.1%가 '보수 성향 후보'를 지지하며, 정당별로 지지하는 진영 후보가 뚜렷했습니다.
 
학령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 사이에선 '진보 후보' 45.1% 대 '보수 후보' 42.0%로, 양 진영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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