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이 세탁기 덤핑" 직격…'관세 부과' 재확인
"의약품·반도체·철강에 관세…군사용 물품에도"
2025-01-28 14:25:38 2025-01-28 14:25:38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지난 임기 때 한국산 세탁기에 50% 관세를 부과한 일을 언급하면서, 외국 기업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내가 (집권 1기 때) 세탁기·건조기 등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오하이오에 있는 회사는 모두 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이 세탁기 등을 덤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50%, 75%, 100% 관세를 부과했고, 그들은 번창하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 당시 완화됐던 관세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걸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수입 세탁기에 연간 120만대까지는 20% 관세를, 그 이상 물량에 대해선 50%를 부과했는데요. 지난 2021년 바이든 행정부는 이 관세율을 각각 14%와 30%로 완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대상으로 의약품·반도체·철강 산업을 꼽으며 "미국 우선주의 경제 모델에서 외국에 대한 관세는 올라가고, 우리 국민·기업의 세금은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철강·알루미늄·구리 등 우리 군에 필요한 물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생산을 미국으로 다시 옮기기 위해, 희토류 광물을 환경친화적으로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외국 생산자는 이 나라의 성장이나 발전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다. 관세를 내고 싶지 않으면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며 "바이든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모두에게 수십억 달러를 제공했던 것처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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