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도 반납하는 취준생들…HR업계, AI 서비스 전쟁
리멤버·원티드·잡코리아·사람인…AI 경쟁 본격화
2025-01-29 10:48:58 2025-01-29 10:48:58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긴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직자 60%는 연휴를 반납하고 취업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HR(인적자원)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며 인재 매칭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연휴에도 '취업 모드'… 구직자 60% "쉼 없이 준비"
 
29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이 구직자 14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4%가 연휴 동안 취업 준비를 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신입 구직자(62.9%)가 경력 구직자(57.8%)보다 취업 준비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휴에도 취업 준비를 하는 이유로는 '수시채용 확산으로 공고가 언제 뜰지 몰라서'(46.8%)가 가장 많았고, '공고가 적고 경쟁이 치열해서'(38%), ‘연휴 동안 집중할 여유가 있어서’(34.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구직자들은 평균 4.1일을 취업 준비에 할애할 계획이며, 주요 활동으로 '채용공고 탐색'(78.4%)과 '이력서·자소서 작성'(51.8%)을 꼽았습니다.
 
HR업계, AI 서비스로 '인재 매칭 전쟁'
 
구직자들이 연휴에도 취업준비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HR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채용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이며 매출 확대와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선 IT 분야 구인구직 플랫폼 원티드랩은 이달 초 AI 기반 ‘공고로 인재 찾기’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입력하면 AI가 적합한 후보를 최대 200명까지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원티드랩에 따르면 기업 인사 담당자가 직접 인재를 찾을 때보다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탐색 시간이 평균 57.96% 단축됩니다. 
 
잡코리아도 AI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잡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룹(Loop)'을 기반으로 인재 매칭 서비스 '원픽'를 출시했는데요. 기업과 구직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자동으로 매칭하는 방식입니다.
 
리멤버의 경우 AI 채용비서 도입했습니다. 명함 기반 네트워크 서비스로 시작한 리멤버는 2019년부터 AI 기반 인재 매칭을 제공해왔습니다. 최근 'AI 채용비서' 베타 서비스를 도입해, 기업이 원하는 직무기술서를 입력하면 AI가 적합한 후보를 추천하고 직접 연락까지 가능하게 했습니다. 
 
사람인은 △AI 기반 공고 추천 △AI 자소서 자동완성·코칭 △프리미엄 인적성 검사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사람인 관계자는 "공고 탐색과 서류, 인적성 전형을 준비하고, 커리어피드에서 현직자들과의 멘토링, 상담을 통해 연휴기간을 활용한 취업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HR 업계는 AI 기반 서비스가 기존의 공채 중심 채용 방식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채용 공고를 올리고 지원을 받는 시대에서, AI를 활용해 직접 적합한 인재를 찾아가는 '다이렉트 소싱' 방식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 등 참가자들이 채용정보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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