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 메시지로 민심 잡기 총력
여, 구치소 찾아 편지 전달..."즉시 석방"
야 "내란 극복...거듭나는 대한민국"
2025-01-29 15:41:53 2025-01-29 15:41:53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설 연휴 후 탄핵 심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설 명절 메시지를 통한 민심 잡기에 총력을 펼쳤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시 구속을 취소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퍼넘기기 기소'는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이자 법과 원칙을 저버린 비겁한 회피"라며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대통령을 불법체포하고 불법수사한 다음 검찰로 퍼넘긴 사건 기록에 '표지갈이'만 해 법원으로 또다시 퍼 넘긴 것은 금도를 넘은 파렴치한 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유무죄에 대해 논란이 매우 큰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려면 최소한 절차상 흠결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불법수사를 통해 수집된 증거자료는 모두 증거능력이 없어 무효라는 대법원 판례를 검찰은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에 속한 원외 당협위원장 80명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변호인단에 새해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편지에 "비록 지금 홀로 독방에서 쓸쓸하게 새해 첫날을 맞이하고 계시지만 당협위원장들을 포함,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시민이 구치소 앞에서 하루 한시도 빠짐없이 응원하고 있으니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힘내라"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밝은 미래를 위해 대통령님과 한마음으로 언제나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서울구치소를 찾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사진=이상규 당협위원장 페북 캡처)
 
야당은 내란 극복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SNS에 "2025년, 우리는 지금의 고통과 절망을 딛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맞이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한 해 우리 모두는 너무 많은 일들을 겪어냈다"며 "어려운 살림살이에 참사로 인한 아픔의 상처, 아직 끝나지 않는 내란의 그림자까지"라고 적었습니다. 
 
또 "힘겨웠던 과거는 미래로 나아갈 동력이 돼 색동 설빔 같은 찬란한 희망의 빛으로 피어날 것"이라며 "새해 첫날이다. '다시, 대한민국'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새해는 민주강국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리라 확신한다"며 "새해 첫 날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가르침을 되새겨 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와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위대한 국민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형형색색 무지개 빛을 밝혀 내란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낸 국민. 내란 수괴의 구속기소로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는 상식을 지켜낸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재명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사과·반성을 촉구하며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과거의 매듭을 풀고 함께 미래로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들에 대해서는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문화가 우리가 저들과 다름을 증명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증오와 분열은 우리가 이기는 길이 아니다. 집권하고 국정을 맡아 성공시키기는 더더욱 어려운 길"이라며 "민주당다운 모습으로 더 큰 하나가 되어 함께 미래로 가자"고 부연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영부인 걱정일랑 마세요"라며 "머잖아 그곳으로 금세 가십니다. 물론 같은 방은 아닙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라의 앞날 걱정한다면 그 짓을 했을까요"라며 "'(김건희 여사)얼굴 한번 못 봤다, 건강 걱정한다'면 그렇게 살았을까요"라고 썼습니다.
 
또 "조용히 면회하든 말든 빨간 큰 글씨와 그 큰 얼굴 좀 TV에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찾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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