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미래에셋생명, 증시 훈풍 타고 질주…변액보험 '선두 탈환'
지난해 11월 초회보험료 1조원 넘어…수입보험료 1위 되찾아
10년 넘은 'MVP 펀드' 강점…자산 배분 구조로 경쟁력 높여
2026-01-30 18:14:12 2026-01-30 18: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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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미래에셋생명(085620)의 주력 상품인 변액보험 판매가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초회보험료가 대폭 늘어나면서 수입보험료 선두 자리도 다시 꿰찼다. 국내외 증시 활황으로 영업 환경 자체가 우호적인 상황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자산 배분을 강조하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해 초회보험료 대폭 증가…수입보험료도 선두 ‘탈환’
 
30일 생명보험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기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로 1조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 실적인 5342억원보다 88.5%(4727억원)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란 신계약 체결 이후 보험사가 거둬들이는 첫 보험료로, 수익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앞서 시장금리가 한참 높았던 2022년, 2023년에는 초회보험료 성적이 매우 부진했던 바 있다. 이후 2024년부터 점차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모습이다.
 
금리가 하락 안정화되면서 주식·투자 시장이 다시 활성화된 영향이다. 변액보험은 일반적인 보장성보험(일반계정)과 성격이 다른 특별계정 상품으로 실적배당형이다.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에 따른 투자이익을 다시 배분하는 구조다. 주식·투자 시장이 침체되면 상품 판매도 부진할 수밖에 없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고객들의 마인드가 저축에서 투자 개념으로 넘어가는 영향이 있다”라면서 “국내와 해외 주식 시장이 받쳐주니까 이에 편승해서 변액보험도 판매가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경쟁사와의 격차도 다시 벌렸다. 다른 보험사의 초회보험료는 ▲메트라이프생명 4899억원 ▲KB라이프 4518억원 ▲하나생명 3390억원 정도다. 메트라이프생명과 하나생명 역시 보험료가 전년도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미래에셋생명의 회복 규모나 폭이 가장 컸다.
 
초회보험료를 제외한 2회 이후 보험료는 1조2763억원이며, 변액보험 전체 수입보험료는 2조2831억원이다. 생명보험 업권 변액보험 시장에서 미래에셋생명의 시장점유율은 초회보험료와 수입보험료 기준 각각 38.1%, 19.7%다.
 
수입보험료 기준 2위는 메트라이프생명으로 금액이 2조359억원이다. 앞서 2024년에는 미래에셋생명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선 바 있다. 이번에는 미래에셋생명이 초회보험료가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본래 자리를 되찾게 됐다.
 
미래에셋생명의 보험영업 포트폴리오에서 변액보험은 더욱 중요해졌다. 전체 수입보험료(4조256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6%로 나온다. 변액보험 회복에 따라 보험료 수익 역시 다시 성장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펀드 포트폴리오가 경쟁력…“3개월마다 조정”
 
변액보험은 상품 성격에 따라 종신·저축·연금 등 다양한데,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 전략이 곧 경쟁력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업계서 유명한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 펀드 시리즈를 오랫동안 운용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펀드 포트폴리오는 기본적으로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나뉜다. 이를 기반으로 위험 리스크 수준에 따라 MVP주식형(주식 100%), MVP60(주식 60%), MVP30(주식 30%), MVP채권형(채권 100%) 등으로 구분된다.
 
이 외에 상장지수펀드 기반인 ‘ETF MVP 펀드 시리즈’와 ‘ETF AI MVP 펀드 시리즈’도 갖추고 있다. 특히 AI 펀드는 미래에셋의 인공지능 모델이 시장 시그널을 분석해 주식 비중을 조정해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펀드 운용에서는 자산 배분 전략을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나 기술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알맞게 조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분기 전략으로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섹터 비중 축소, 빅테크와 인프라 집중,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중국 시장에 대한 선별적 접근 등을 계획했다. 채권 부문에서는 글로벌 종합 채권의 안정성을 유지하되 신흥국 채권 비중을 확대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정기 자산 배분이 미래에셋생명 포트폴리오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변액보험은 특히 방카슈랑스(은행) 채널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라면서 “여러 보험사 상품 중에서도 수익률이 특히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VP 펀드는 일임형이고 3개월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라며 “MVP 펀드를 설정한 지 10년이 넘었고 규모도 크기 때문에 분산할 수 있는 자금 자체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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