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북한이 노동당 제9차 당대회를 엿새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대미·대남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제·사회 분야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당대회 일정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정책 노선을 담을 '결정서' 채택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2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노동당 최고 직책인 총비서로 재추대됐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5일(현지시간) 6일 차 회의에서 경제를 비롯해 국방·대외·당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협의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는 막바지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업 총화(결산) 보고와 결론을 반영한 당대회 결정서를 확정하기 위해 부문별로 문구를 조율하는 단계로 분석됩니다.
통신은 "당 제9차 대회가 제시한 5개년 전략 수행의 목표와 원칙을 사회주의 건설 전반에 구현하는 데 있어 과학성과 혁신성을 철저히 보장하는 데 중심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점진적인 질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이 구체적으로 토의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줄곧 강조해 온 민생과 경제에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북한은 대남·대미 등 구체적인 대외 노선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군사·군수·대외 부문의 연구 및 협의회도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채택될 결정서에 대외 노선이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와 관련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보면 (북한이) 향후 5년간의 정책 방향으로 경제 개선과 인민 생활 향상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군사·대외 분야는 비교적 신중하게 메시지를 관리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부 장관으로서 북측 핵심 관계자의 인사 방향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