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에서 로청, 세탁기까지…삼성, AI가전 총공세
신혼부부 겨냥…“신혼가전 라인업 완성된 날”
외부 요인 대안은 AI…“혁신 경험 제공할 것”
2026-03-26 13:24:39 2026-03-26 14:36:48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에어컨과 로봇청소기에 이어 신형 세탁건조기까지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인공지능(AI) 가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AI 기반 연결성과 보안을 앞세워 ‘삼성 가전 생태계’에 고객을 묶어두겠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중동 사태와 중국 기업들의 추격 등으로 가전업계 전반의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AI 라인업 강화에 관심이 쏠립니다.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신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관람객이 세탁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신혼부부를 겨냥한 삼성전자의 AI 가전 총공세가 뜨겁습니다. 26일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 발매 소식을 전하면서 “로봇청소기 AI 스팀, 키친핏 냉장고, 무풍 에어컨, 무빙스타일까지 해서 2026년 5대 신혼 가전 라인업이 모두 완성된 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탁건조기가 새로운 혼수 가전으로 부상한 가운데 AI 가전 라인업을 묶어 수요를 공략하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AI 가전 신제품을 연이어 공개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무풍 에어컨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AI가 사용자 위치와 활동량 등을 감지해 기류와 실내 온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능이 특징입니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도 공개했습니다. AI가 사물과 공간을 인식해 청소 경로와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경쟁력 약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AI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으로 반전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신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관람객이 세탁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나아가 삼성전자는 AI 가전을 통한 기기 간 연결성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임 총괄은 “(삼성전자 AI가전으로 통합하면) 생활 편의성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나아가 ‘녹스 매트릭스(삼성전자 보안 관리 솔루션)’로 기기 간 연결 보안을 강화했기 때문에 같은 제품을 많이 쓰면 쓸수록 보안이 강화된다”며 “이런 연결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AI 가전 공세는 외부 환경 악화 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중동 사태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확실성,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 미국 관세정책 등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AI 기반 차별화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DX부문장인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폰, TV, 가전 등 모든 디바이스에 최고의 AI 기술과 혁신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AI를 2026년 사업 전략으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결성이 적은 해외로까지 삼성 가전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구상입니다. 임 총괄은 “이러한 제품 간 사용성을 해외로 퍼뜨리려 한다”며 “해외에서도 (AI 가전)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늘어나게 하려 한다. 해외에서도 충분히 먹힐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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