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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호르무즈해협 봉쇄 영향에도 해운 부문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향 자동차운반선(PCTC) 물량 비중이 10% 내외에 그치는 데다, 향후 선대 확충을 통해 매출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사진=현대글로비스)
2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계열·비계열 물량 증가를 바탕으로 선복 재배치 등을 통해 중동 노선 차질에 일정 부분 대응하고 있어,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CTC 운송 수요가 유지되는 한 실질적인 손익 저하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선대 확충에 따른 PCTC 매출 성장, 비계열 해운 거래 기반 안정화, 3자 계약물류(3PL)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자체 사업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발 비계열 완성차 운송 확대와 일부 항로 운임 인상, 선대 운영 효율화 등에 힘입어 해운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개선됐고, 이에 따라 전사 실적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에 현대글로비스는 선대 확충과 해외 물류거점 확보, 항공물류 및 로보틱스 관련 출자 등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2024~2025년 연평균 7906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기존 주력 사업 외에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펀드 출자(총 2006억원), 보스턴다이나믹스 증자 참여 등 신사업 투자도 병행됐다. 여기에 선대 등 인프라 경쟁력을 보강하고 자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연평균 1조3000억원, 총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보유 유동성과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향후 예정된 투자 부담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기아차가 수행하던 신흥국 기술지원 조립공장(T/A) 사업이 현대글로비스로 통합되면서 수익 기반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완공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미국 내 물류와 반조립(CKD)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해운 부문에서는 2028년까지 21척의 자동차선이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운항 차질에 따른 매출 인식 지연이나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은 변수다. 특히 최근 글로벌 PCTC 시장은 환경 규제에 따른 감속 운항, 과거 장기간 공급부족으로 인한 선박 노후화 등으로 인해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정현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계열 물량과 해운사업 등 우수한 사업역량에 기반한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향후 투자 확대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투자가 집중되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차입규모가 증가할 수 있겠으나, 중장기적으로 투자 성과가 발현됨에 따라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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