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1분기 실적 공개…해킹 여파에 희비
SKT, 수익성 둔화…가입자 회복 지연·마케팅비 부담
LGU+, 비용 효율화·반사이익에 '두 자릿수 성장'
KT, 위약금 면제 여파 직격탄…이익 감소 불가피
2026-05-06 14:42:41 2026-05-06 14:42:4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가 같은날 올해 1분기 실적 공개에 나섭니다. 해킹 사태에 따른 희비가 극명하게 보일 전망입니다. 영업이익 5000억원 회복에도 해킹 여파로 수익성이 둔화한 SK텔레콤과 달리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유입 효과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KT(030200)는 해킹 영향이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지난 1월 위약금 해지로 떠난 30여만명 수치가 반영되는 까닭입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오는 7일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975억원, 5126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수치입니다. 1% 정도 매출이 하락한 것 대비 영업이익은 10%로 낙폭이 큰편입니다. 마케팅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지난해 1분기 높았던 영업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이탈한 가입자 회복이 진행형인 것이 이유로 지목됩니다.
 
당시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과 위약금 면제 등으로 72만명 가입자가 순감하면서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가 무너졌는데, 2월 말 기준 가입자가 여전히 2193만명 수준에 머물며 점유율 40% 회복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마케팅비가 확대됐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난 1월 KT 위약금 면제 당시 보조금 확대 등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통신3사 사옥 모습.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 사)
 
반면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이 3조8637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2811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입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사업성이 낮은 사업들을 정리하며 비용효율화를 강조한 영향입니다. 홍 대표는 마음관리 플랫폼 답다,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 스포키 등 수익화가 요원했던 플랫폼 사업을 정리했고, 도심항공교통(UAM), 마이데이터서비스 머니Me 등에서도 손을 떼며 선택과 집중을 강화했습니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인건비 부담도 낮췄습니다. 
 
비용 효율화 경영전략에 더해 경쟁사들의 해킹 이슈에 반사이익도 컸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가입자 가운데서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높은 고객들이 지난해 많이 유입됐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1월 KT 위약금 면제로 가입자 추가 유치도 진행됐습니다. SK텔레콤 해킹이 발생했던 4월 이후 지난해에만 LG유플러스 고객은 20만7000여명 늘었습니다. KT 위약금 면제가 진행된 이후로는 4만5000여명 고객 회선이 증가했습니다. 
 
뒤늦게 LG유플러스 가입자식별번호(IMSI) 보안 이슈가 불거지며 유심 교체에 나서고 있지만, 해킹 학습효과 등으로 SK텔레콤과 KT만큼 타격은 크지 않은 모습입니다. IMSI 이슈가 불거졌던 3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 순감은 2135명에 그쳤습니다. SK텔레콤이 6293명 순감하고, KT가 108명 순증한 것 대비 두드러진 수치는 아닙니다.
 
통신3사 중 가장 늦은 오는 12일 실적을 발표하는 KT는 해킹 여파가 직접적으로 반영될 전망입니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26% 감소한 50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초 위약금 면제 조치가 더해지며 가입자 이탈도 확대됐습니다. KT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이동통신 해지 고객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한 바 있습니다. 이 기간 약 31만명 수준의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나 알뜰폰 등으로 빠져나갔는데,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하면서 관련 비용 역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1분기는 전임 대표 임기가 이어지던 시기와 맞물리며 조직 전반의 의사결정 속도가 둔화되고, 비용 통제와 사업 전략 실행에도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킹 대응과 경영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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